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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개인투자자 설득 마무리…이젠 국민연금에 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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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개인투자자들 공탁 절차 오늘 중으로 완료
이제 관건은 최대 기관투자자인 국민연금의 입장

▲대우조선해양[사진=아시아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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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대우조선해양이 개인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채무재조정 설득 작업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다. 이제 기관투자자인 국민연금의 결단만 남았다. 그러나 국민연금과의 협상은 산업은행이 주도하고 있는 만큼 대우조선해양으로선 초조한 심정으로 지켜보는 수밖에 없다.

10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 회사채와 기업어음을 샀던 개인 투자자들은 오는 17~18일에 열릴 사채권자집회에 참석하기 위한 공탁 절차를 마쳐야한다. 법원에 해당 사채권을 공탁해야 사채권자 집회에서 채무재조정에 관한 찬반 의견을 낼 기회를 얻는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지난 2주 동안 우리 회사 부·차장들이 전국을 돌아다니며 개인투자자들을 만나 '회사를 살려달라'고 읍소했는데 이제 마무리 단계"라며 "공탁한 개인투자자들의 인원수는 오후 중 집계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의 개인투자자들은 총 2000명 정도로 추산된다. 이들이 가진 회사채는 대우조선해양이 올해 갚아야할 회사채 1조3500억원 중 10% 남짓이다. 2인1조로 팀을 이룬 대우조선 차장과 부장 130명은 개인투자자들을 만나 회사채 50% 출자전환, 나머지 50%는 3년 만기연장을 부탁했다. 그동안 만났던 개인투자자들이 10일 공탁 절차를 밟는 것으로 한 고비는 넘겼다. 17일까지 남은 1주일은 사채권자 집회에서 최대한 찬성의견을 많이 이끌어낼 수 있도록 개인투자자들을 설득할 예정이다.

남은 관건은 기관투자자들의 동의다. 아무리 개인투자자들이 동의를 해준다고 해도 전체 회사채의 23%, 오는 21일 만기인 회사채 4400억원의 44%를 보유한 국민연금이 어떤 판단을 하느냐에 따라 대우조선해양의 채무조정이 결정된다. 매주 월요일이면 보통 옥포조선소로 출근하던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대표도 10일만큼은 서울 다동 회사로 출근했다. 이날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산은 본점에서 열리는 기관투자자 32곳 최고위급 임원들을 대상으로 채무재조정을 위한 비공개 설명회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국민연금의 대우조선해양에 지난주 4월 만기 회사채를 우선 상환해 달라는 요구사항을 전달했다. 또한 대우조선해양 대주주인 산업은행에게는 추가로 감자 진행을 요구했다. 산은은 일단 말을 아끼고 있다. 채무조정안 무산 시 대우조선해양이 P플랜(회생을 전제로 한 법정관리)에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막판에 양측 간 어떤 협상 결과가 나올지 예단할 수 없다. 국민연금은 투자위원회를 열고 이르면 11일, 늦어도 12일까지 대우조선해양의 채무 재조정안에 대한 최종 입장을 결정할 계획이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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