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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F, '휴젤'에 9200억 투자…경영권 분쟁·균주 논란 악재 해소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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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국내 보톡스 시장를 선도하고 있는 코스닥 상장사 휴젤의 주인이 바뀔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1년 이상 진행된 최대주주와 기존 경영진 사이의 분쟁에 이어 지난해 보툴리눔톡신(일명 보톡스) 균주논란 등으로 잇따라 부침을 겪어온 만큼 이번 투자가 회사가치를 끌어올리는 호재가 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휴젤 은 지난 16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세계 최대 사모펀드 중 한 곳인 베인캐피탈을 대상으로 4547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와 전환사채 발행을 결정했다. 아울러 최대주주인 동양에이치씨 지분 전부를 베인캐피탈에 매각하는 절차도 진행한다. 휴젤의 주가는 베인캐피탈 투자 소식에 전일 8%이상 급등했다.
베인캐피탈의 총 투자규모는 9200억원을 훌쩍 뛰어넘을 전망이다. 베인캐피탈은 동양에이치씨 주식 80만주를 프리미엄을 더해 주당 59만1000원에 사들이는 한편 유상증자와 전환사채를 통해 주당 각각 36만22원(98만5217주), 36만6000원(27만3224주)을 투자할 것으로 보인다. 유상증자와 전환사채 전환 후 주식수는 328만4058주에서 454만2499주로 늘어난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사모펀드의 휴젤 지분인수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유상증자와 전환사채를 통해 유입되는 투자금 4547억원을 포함한 베인캐피탈의 바이오투자 포트폴리오를 활용한다면 글로벌 제약사로 한 단계 도약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주요주주 사이의 분쟁과 보툴리눔톡신 균주 논란으로 실추된 회사의 이미지를 회복할 수 있는 기회로 판단했다. 공동창업자인 문경엽 휴젤 대표이사와 홍성범 상해서울리거병원 대표원장의 1년 이상 지속된 갈등은 양측이 이사진 구성변경에 합의, 극적으로 봉합됐지만 언제든 다시 불거질 수 있는 시한폭탄이었다. 홍 원장은 휴젤 최대주주 동양에이치씨의 대주주다.
또한 휴젤은 경쟁사 메디톡스가 지난해 11월 제기한 보툴리눔톡신 균주논란으로 실적과 상관없이 주가가 한 때 고점대비 30% 급락하기도 했다. 지난 2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균주의 약효와 안전성을 인정하면서 논란이 일단락됐으나 해외 임상에서 이 논란이 걸림돌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 최근에는 식약처 재심사 결과 보도로 부각된 보툴리눔톡신 제제 부작용 논란으로 주가가 급락하기도 했다.

휴젤의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56.2% 늘어난 632억6026만원, 매출액은 90.9% 늘어난 1241억8944만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42.7% 증가한 511억7127만원을 달성했다.

서근희 KB증권 연구원은 "베인캐피탈이 주가에 프리미엄을 적용해 인수할 예정이어서 중장기 투자에 나선 것으로 판단한다"며 "이 사모펀드는 휴젤의 유럽 판매사인 독일 제약기업 스타다를 인수했고 미국, 유럽 등 헬스케어 분야의 투자경험이 풍부해 해외 사업에서 상승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경영권 분쟁은 지난 주주종회로 일단락 됐지만, 이번 사모펀드 투자로 종결됐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구완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문경엽, 심주엽 공동대표 체제가 유지되겠지만 동양에이치씨 최대주주 홍성범 지분매각으로 경영권 분쟁이 해소될 것으로 판단한다"며 "확보된 현금은 향후 글로벌 사업역량 강화에 사용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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