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김용환 농협금융지주 회장이 경영과 위기관리, 소통 능력에 합격점을 받으며 연임에 성공했다.
NH농협금융지주는 20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고 김용환 회장을 단독 후보로 추천했다.
농협금융은 내주 중 주주총회를 열고 김 회장의 연임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임추위는 "김 회장이 취임 이후 리스크관리 체계를 획기적으로 정비하고, 핀테크, 글로벌사업 진출 등 농협금융의 신사업 발굴을 위해 노력해 왔다"며 "경영위기 상황에서도 회사가 나아가야 할 명확한 전략과 방향을 제시했다"고 연임 배경을 설명했다.
김 회장은 지난해 조선ㆍ해운 부실 여신 충당금 여파로 인한 경영위기에 과감한 빅 배스(Big Bath)를 단행하기도 했다. 잠재 부실을 크게 털어내고도 321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농협금융지주 회장 자리는 금융당국, 대주주인 농협중앙회와의 소통을 통한 조율자 역할도 중요한 자리다.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사람을 만나 소통하는 것을 즐기는 김 회장의 리더십이 농협금융 회장으로서의 역할에 적합했다는 분석이다.
김 회장은 1952년 충남 보령생으로 서울고와 성균관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행정고시 23회로 공직에 입문해 재정경제부 복지생활과장, 금융감독위원회 증권감독과장, 금융감독위원회 상임위원,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한국수출입은행 은행장 등을 지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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