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달, 몬테카를로 마스터스 10번째 우승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라파엘 나달(31·스페인)이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몬테카를로 롤렉스 마스터스 열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나달은 23일(한국시간) 모나코의 몬테카를로에서 열린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알베르트 라모스 비놀라스(29·스페인)를 2-0(6-1, 6-3)으로 간단히 제압했다.

나달은 1세트를 31분 만에 끝냈다. 라모스가 초반부터 고전을 면치 못 했다. 1세트 두 번째 게임에서 자신이 서브를 넣고도 연속 세 포인트를 잃으며 0-40으로 밀렸다. 라모스는 연속 다섯 포인트를 따내며 두 번째 게임을 극적으로 지켜냈다. 하지만 네 번째와 여섯 번째 게임을 잇달아 브레이크 당하며 허무하게 1세트를 내줬다.

비놀라스의 서브 게임으로 시작한 2세트는 게임 스코어 2-2까지 팽팽하게 전개됐다. 하지만 나달은 다섯 번째 게임을 브레이크 하면서 승기를 잡았다.

나달은 큰 어려움 없이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켜나갔고 세트스코어 5-3으로 앞선 상황에서 아홉 번째 게임을 다시 브레이크 하면서 경기를 끝냈다. 1, 2세트 합계 1시간 17분이 걸렸다.

나달은 총 다섯 개의 서브 에이스를 기록했다. 반면 비놀라스는 하나의 서브 에이스도 성공하지 못했다. 비놀라스는 또 나달을 상대로 단 하나의 브레이크 포인트를 만들어내지도 못했다.

나달은 지난해에 이어 이 대회 2년 연속 우승에 성공했다. 2005~2012년 8년 연속 우승한 것을 더하면 이 대회에서 열 번째 우승을 가져갔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