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카텍사스슛아웃 최종일 공동 13위 추락, 노무라 시즌 첫 승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버디 1개와 보기 4개, 더블보기 1개, 쿼드러플보기 1개로 9오버파.
'부활한 골프여제' 박인비(29ㆍKB금융그룹)가 작성한 충격의 스코어카드다. 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어빙 라스콜리나스골프장(파71ㆍ6441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아메리카텍사스슛아웃(총상금 13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다. 2타 차 공동 2위로 출발해 역전우승에 도전했지만 공동 13위(3오버파 287타)로 순위가 뚝 떨어졌다.
거센 바람에 샷이 심하게 흔들렸다. 페어웨이안착률 46%에 그린적중률은 고작 22%다. 2013년과 2015년 등 두 차례나 우승한 '약속의 땅'이라는 점에서 아쉬움이 더욱 컸다. 노무라 하루(일본)는 5오버파의 난조로 크리스티 커(미국)에게 동타(3언더파 281타)를 허용했지만 18번홀에서 속개된 연장 여섯번째 홀에서 천금 같은 '우승 버디'를 솎아내 시즌 첫 승이자 통산 3승째를 지켰다. 우승상금은 10만9500달러(1억2400만원)다.
한국은 박성현(24)이 4위(이븐파 284타)로 올 시즌 세 번째 '톱 5' 진입에 성공했다. 지은희(31ㆍ한화) 공동 5위(1오버파 285타), 양희영(28)과 유소연(27ㆍ메디힐)이 공동 9위(2오버파 286타)를 차지했다. 3라운드 공동 2위에 포진해 '아마추어돌풍'을 일으켰던 성은정(18ㆍ영파여고)은 15오버파를 쳐 공동 40위(9오버파 293타)로 밀렸다. 안젤라 스탠포드(미국)는 무려 17오버파를 쳐 공동 6위에서 꼴찌(15오버파 299타)로 추락하는 장외화제를 만들었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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