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열백서위원회, 예술검열 사건일지 및 질문·발간 경과 등 발표
검열백서위원회(위원장 김미도)는 2일 오후 서울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록할 수 없는 이야기 검열백서 준비 1호: 사건 일지와 질문들'을 공개했다.
첫 번째 장 '질문'은 그간 드러난 사실을 바탕으로 여전히 논란이 되고 있는 사실과 쟁점을 사건 당사자들에게 묻는 장이다. 두 번째 장 '사건 일지'는 사안별 발표됐던 기사·증언·피고인의 재판과정에서 공개한 자료와 진술 등을 사건일지 형식으로 재구성했다. 세 번째 장 '탄핵 이후 검열백서를 준비하며'는 박근혜 정권의 블랙리스트와 예술 검열 사건 실체에 대한 몇 가지 논점을 정리했다.
검열백서 발간은 지난해 11월4일 블랙리스트 문화예술인 시국선언 뒤 광화문 광장에 모인 연극인들을 중심으로 백서의 필요성을 인식하면서 추진됐다. 같은달 28일 검열백서추진을 위한 예비모임을 갖고 '검열백서 준비위원회'를 구성했으며 12월과 올 3월 열린 포럼에서 논의된 문제의식을 다듬어 이번 결과물을 얻었다.
이날 위원회 측은 "기록하지 않으면 잊힌다"면서 "백서 발간에 앞서 위원회 조사활동을 좀 더 많은 이들과 공유하고, 검열백서위원회가 사건 당사자들에게 전하는 질문들을 공개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준비 1호를 펴냈다"고 취지를 밝혔다.
장인서 기자 en130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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