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빈 대신증권 연구원=현재까지 1분기 실적은 양호했지만, 남아있는 실적시즌이 기대감을 더욱 높이기에는 역부족이라고 판단된다. 영업이익 기준으로 110개 기업중 73개 기업이 시장 기대치(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실적 발표했다. 지난달 28일까지 1분기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의 실적발표 결과를 살펴보면, 합산기준으로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10.5% 상회했다. 매출액도 컨센서스를 3.0% 상회했고, 순이익은 13.8% 상회하는 등 양호한 결과 기록 중이다. 정보통신(IT)와 금융, 소재, 산업재 등 경기에 민감한 업종들의 실적이 컨센서스를 넘어서는 실적을 발표했다.
현재까지 1분기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기업들의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최근 1개월간 2.6% 하향조정했다. 기대보다 우려가 큰 기업들의 실적발표가 대기하고 있는 만큼, 남아있는 실적시즌이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더욱 높이기에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적 모멘텀 둔화, 글로벌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 부담, 인플레이션 기대감 약화 등으로 코스피는 2분기에 조정을 거칠 것으로 예상된다.
◆안현국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지금까지 발표한 코스피 내 94개 종목의 합산 순이익은 26조2000억원이다. 순이익 추정치 23조1000억원을 13.6% 상회했다. 지난해 1분기 전체 순이익 26조4000억원의 99% 수준이다. 앞으로 발표될 실적은 '덤'이다.
다만 2분기 이익모멘텀 둔화에 대한 우려는 높아질 수 있다. 2분기 순이익 증가율을 수출주와 내수주로 구분해보면 모두 1~3%다. 감익이긴 하나 우려스러운 수준 아니라고 판단된다. 오히려 3분기 수출주와 내수주 모두 전년 대비 성장세가 재개된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수출주는 20.9% 증가로 1분기와 비슷한 20%대 성장이 기대되고 내수주도 전년과 전분기 대비 모두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5월 프랑스 대선, OPEC 총회 등 대외 이벤트와 1분기 실적 발표가 중반을 넘어서면 실적 기대감은 주춤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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