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114 조사…경기 2기 신도시 및 수도권 택지지구 선호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올해 10명 중 7명은 아파트 분양신청을 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분양 선호지역으로는 경기 2기 신도시와 택지지구가 꼽혔다. 정부의 대출·청약 규제에도 불구하고 수도권 아파트 가격이 계속 오르자 분양을 통해 내 집 마련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달 3~17일 부동산114 홈페이지 방문자 53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70.5%가 '올해 아파트 분양을 받을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전·월세 거주자 249명 중 73.9%가 분양 받을 계획이 있다고 해, 자가 거주자 비율(68.7%)보다 높았다.
다만 서울 강남·서초·송파·강동구 등 강남4구 거주자는 내 집 마련(36.5%) 목적 보다는 전매 시세차익(42.3%)을 노리고 분양받겠다는 비율이 높게 나왔다. 올해 분양 예정인 강남4구 재건축 아파트 선호단지로는 송파 거여동 'e편한세상 2-2구역'(25%), 서초 반포동 '삼호가든맨션3차'(22.9%), 강남 개포동 '개포시영'(@2.9%) 등 고르게 나왔다.
올해 아파트 분양 선호지역으로는 '경기 2기 신도시 및 수도권 택지지구'가 25.5%로 1위를 차지했다. 내년까지 대규모 공공택지 지정이 중단되면서 택지지구의 투자가치가 높아진 결과다. 이어 '서울 강남4구 외'(22.9%), '서울 강남4구 재건축'(12.6%), '지방·5대 광역시 혁신도시 및 택지지구'(10.8%), '경기 기타 및 인천'(9.7%), '부산 재개발'(7.6%), '경기 과천 재건축'(6.1%) 등이 뒤따랐다.
반면 올해 아파트 분양 신청을 하지 않겠다는 응답자들은 '주택공급 과잉으로 인한 집값 하락 우려'(37.7%),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국내 대출금리 인상 부담'(24.5%), 정부 대출 규제 강화에 따른 잔금 여신심사 강화'(16.4%), '분양가격 조정 우려'(11.9%), '강화된 청약규제 여파'(9.4%) 등을 이유로 들었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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