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 오른쪽)은 6일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가 열리는 일본 요코하마에서 나카오 타케히코 ADB총재와 면담을 하고 있다.](https://cphoto.asiae.co.kr/listimglink/1/2017050708402452196_1.jpg)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 오른쪽)은 6일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가 열리는 일본 요코하마에서 나카오 타케히코 ADB총재와 면담을 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선진국의 보호무역주의를 우려하면서 불공정한 무역관행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부총리는 지난 6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개막한 제50차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에 참석해 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문제와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 확대 움직임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유 부총리는 "자유무역 시스템이 작동할 수 있도록 불공정한 무역관행에 단호히 대응해야 한다"며 "경제통합과 자유무역의 혜택이 경제 전반에 공유될 수 있도록 소외계층에 대한 배려 등 포용적 성장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유 부총리는 연설에서 한국경제에 대해 비교적 낙관적 견해를 드러냈다.
유 부총리는 "아시아는 앞으로 2년간 5%대의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감으로써 세계 경제의 성장을 지속해서 견인할 것"이라며 "한국도 예외는 아니어서 최근 수출을중심으로 실물부문 회복 조짐이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아시아 경제의 새로운 도전 요인으로 소득 불평등과 생산성정체를 꼽고 ADB의 새로운 역할 정립과 국제적 공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개발도상국들이 조세 및 재정 개혁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하고 ADB가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에 대한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지원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유 부총리는 같은 날 나카오 다케히코(中尾武彦) ADB 총재를 면담하고 한국과 ADB의 실질적 협력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기로 했다.
유 부총리는 이 자리에서 최근 ADB 내 한국 직원의 채용 확대에 관심을 보여준 나카오 총재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한편 이번 총회에서 보고된 자료에 따르면 ADB는 작년 한 해 증여 및 융자 제공, 기술지원, 협력금융 등 모두 317억달러를 아시아 국가에 지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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