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현지시간) 독일 제1공영 ARD 방송은 투표 마감 이후 오후 7시 기준으로 기민당이 33.0%를 얻어 26.3%에 그친 사민당을 앞섰다고 보도했다. 녹색당은 13.3%, 자유민주당 11.4%, '독일을 위한 대안(대안당)' 5.7%, 남(南)슐레스비히유권자연합(슐레스비히당) 3.6%, 좌파당 3.6% 순으로 집계됐다.
독일 최북단주인 슐레스비히홀슈타인은 인구가 290만명 규모인 곳이다. 지난 2012년 출범한 주정부는 집권다수 사민당이 녹색당, 슐레스비히당과 주연정 조합으로 운영되고 있다. 슐레스비히당은 의석 배분 최소득표율인 5%를 얻지 못했지만 덴마크와 인접한 이 주의 특성을 고려해 의석을 차지하고 주정부에 참여하고 있었다.
이번 선거 결과에서는 진보 색채 해적당이 1%에 못 미치는 득표율을 얻으며 몰락이 재확인됐고, 반난민 정서로 인기몰이를 한 대안당이 독일 전역 16개 주의회 중 12곳에 의석을 차지하는 약진을 보이기도 했다.
독일은 오는 14일 16개주 가운데 최다 유권자가 소속된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에서 주의회선거를 치른다. 이 주 역시 다수 사민당과 소수 녹색당의 주연정 조합으로서, 기민당이 정권 탈환을 노리고 있어 격전이 예상된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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