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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신흥개도국 경제성장, 대외여건에 좌우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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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지난 40여년간 신흥국의 경제성장이 대외여건에 크게 좌우된 것으로 조사됐다.

국제통화기금(IMF)이 1970~2014년까지 80개 신흥개도국을 분석한 결과, 국가별 대외여건이 신흥개도국의 경제성장에 지속적이고 중기적 역할을 미친 것으로 파악됐다고 11일 밝혔다.
대외여건은 ▲대외수요(교역상대국의 국내수요) ▲대외금융여건(역내 신흥개도국의 GDP 대비 자본유입 규모) ▲교역조건(국제 원자재가격) 등을 모두 고려한 개념으로, 1975년부터 2014년까지 신흥개도국 1인당 국민소득 성장에 평균 2%포인트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대외수요 측면에서 볼 경우, 교역 상대국의 대외수요가 1% 포인트 증가할 때 성장이 가속화될 확률은 3.9%포인트 증가하는 반면 성장이 역전될 확률은 4% 포인트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외금융여건 부문에서는 역내 자본유입 규모가 GDP 대비 1%포인트 증가할 경우 성장이 가속화될 확률은 2.6%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성장이 역전될 확률은 2.4%포인트 줄었다. 교역조건 개선은 신흥개도국 전반의 성장 가속화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지만, 원자재 수출국의 성장 가속에는 기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무역과 금융통합이 심화됨에 따라 대외여건 변화가 신흥개도국의 중기성장률에 미치는 영향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5~2014년간 대외 금융여건 변화가 신흥개도국 1인당 국민소득의 성장률에 미친 영향은 1995~2004년보다 0.5%포인트 증가했다.

이처럼 신흥개도국들의 경제성장이 대외여건에 좌우되고 있지만, 최근 선진국 보호무역주의 심화와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금융여건 악화 가능성이 급부상하면서 대외 위험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IMF는 "신흥개도국은 국내 제도 정비와 적절한 정책조합을 통해 과거보다 어려워진 대외 여건에 적극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더 높은 무역통합도 ▲금융시장 발전 ▲신용성장(credit growth) 속도의 건전성 ▲적절한 자본시장 개방 등을 권고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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