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정치 리스크 완화, 국제유가 반등 등 대외 불확실성 변수가 수면 아래로 가라앉으며 코스피는 대내 호재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것으로 증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예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10일 신(新)정부가 출범하면서 내수 경기 부양에 대한 기대감이 확대되고 있다. 글로벌 경기 모멘텀이 잠시 쉬어가는 동안 내수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는 조합에서 내수주의 상대적 강도 반등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연초 이후 외국인의 내수주 순매수 규모는 4조원으로 최근 1개월에도 1조원 이상 유입됐다. 통신, 헬스케어 등 최근 이익 추정치가 개선된 업종 뿐 아니라 화장품, 미디어, 은행 등 추정치 개선이 뚜렷하지 않은 업종에도자금이 유입됐다. 내수주의 추가 반등을 기대케 하는 요인이다. 다만 내수주가 정부정책 및 규제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는 점은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신(新)정부의 통신비 절감, 골목 상권 강화 등 서민 경제 활성화 정책에 따라 통신 및 유통 업종은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선별적 전략이 필요하다.
◆박춘영 대신증권 연구원=신정부의 정책 기대감은 유효하다. 다만, 다음주 예정된 이벤트에 대해서는 경계심리를 높여야 한다. 다음주 주목할 변수는 중국 경기와 한국 실적이다. 중국의 1분기 실물지표 및 경제성장률의 예상 상회와 대비해 2분기부터는 중국 경제지표에 대한 기대가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 4월 중국의 수출입지표와 생산자 물가는 이미 시장 예상을 하회했고, 4월 중국의 소매판매 증가율은 전월치 대비 보합, 고정자산투자 및 산업생산 증가율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중국 경제지표 부진이 당장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를 저해하진 않겠지만 코스피I 상승의 근저에 중국 경기불확실성 완화가 자리하고 있다는 점을 되새길 필요가 있다.
다음주 대외 민감도가 낮고, 신정부의 정책 기대가 유효한 내수주에 대한 차별적인 접근을 권고한다. 그 중에서도 실적 컨센서스 흐름이 안정적인 미디어와 보험의 상대적 강세를 기대한다. 코스피 2300선 이상에서는 방어적 포트폴리오 구축을 제안한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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