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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채윤 "안종범 전 수석, 금전·선물 넌지시 요청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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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과 김영재 원장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과 김영재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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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된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김영재 원장 부부로부터 금품 등을 받는 과정에서 이를 넌지시 요청했다는 법정 증언이 나왔다.

김 원장의 아내 박채윤 와이제이콥스메디칼 대표는 1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안 전 수석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 같이 말했다.
안 전 수석은 미르·K스포츠재단에 대기업들이 거액을 후원하도록 강요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후 박 전 대통령 '비선진료' 의혹을 받는 김 원장 부부로부터 4900만원대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추가기소됐다

박 대표는 이날 "안 전 수석이 딸의 결혼식을 앞두고 '요새는 예단을 어떻게 해야 하나', '우리는 3000만원 정도 하면 되지 않겠나'라고 여러 차례 언급했다"며 "안 전 수석이 대놓고 말하지는 않았지만 항상 은유적으로 언급하고 선물을 받으면 좋아했기 때문에 (달라는) 뜻이 아닌가 생각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3000만원을 안 전 수석에게 주는 것에 대해 가족끼리 분쟁이 있어 결국 화장품 세트와 현금 1000만원을 건넸다고 설명했다. 박씨는 또 2015년 5월께 안 전 수석 아내에게 명품가방과 현금 500만원을 건네고, 2015년 7월께 제주도 여름 휴가비 명목으로 300만원을 건넸다고 증언했다.
박 대표 증언에 따르면 안 전 수석은 이외에도 100만원 상당의 고급양주를 가리키며 "딸이 시집갈 때 예단으로 하고 싶다"고 말하거나 박 대표에게 "젊어 보이는데 시술을 받아서 그런 것이냐"고 말하기도 했다.

이후 김 원장 부부는 실제 안 전 수석에게 해당 양주를 사주고, 안 전 수석과 아내에게 무료로 미용 시술을 제공했다.

박 대표는 '안 전 수석에게 고마움을 표시하려는 마음도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금품을 제공한 것이 아니냐'는 특검 질문에 "반반이었다"고 답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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