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실장은 이날 오후 정부세종청사 총리실 기자실을 방문해 "새 정부는 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했기 때문에 총리실의 역할이 커지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실장은 "국정과제 5개년 계획을 잘 만드는 게 제일 중요하다"면서 "총리실은 국정 전반을 다루며 축적된 역량이 있기 때문에 국정기획자문위원회와 같이 협업하며 작업을 하게 될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각 부처에 산적해 있는 현안이 있는데, 추동력이 멈칫해 있는 상황"이라며 "하루 빨리 결정해야 되는 정책들도 많아 타이밍을 놓치지 않도록 독려하고 조정할 수 있는 역할을 총리실에서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 대응에 대해서는 "준비팀이 가동됐다"면서 "국회에서 신망이 있는 분인 만큼 통과되리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볼 때는 신상문제보다 정책에 대해 많이 질의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예상했다.
아울러 "여러 가지 정책 방향에 대한 답변 하나 하나가 새 정부 정책 방향의 큰 출발점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총리실은) 그런 측면에서 정책 뒷받침을 많이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홍 실장은 박근혜 정부에서 청와대 기획비서관과 미래창조과학부 제1차관을 지내 이번 국무조정실장 임명이 탕평인사라는 해석을 자아냈다. 이에 대해 "공직생활을 32년 했다. 공직을 접을 거라고 생각하고 이임사도 써놨는데 공직을 좀 더 할 수 있게 됐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누누이 강조했던 대통합·대탕평 차원에서 책무를 주시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고 알렸다.
그는 "새 정부가 출범하는 중요한 시기에 국무조정실장을 맡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새 정부 국정과제 틀을 짜는데 있어서 총리실이 상당부분 많은 역할을 할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됐기 때문에 갖고 있는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세종=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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