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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증시]차별적 순매수·트럼프 이슈…"외국인 자금 흐름 파악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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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성회 기자] 17일 코스피는 2300선 재탈환을 눈앞에 두고 소폭 하락마감했다. 장중 한때 2280선까지 떨어졌지만 낙폭을 만회하며 2290선을 지켜냈다. 지난 11일부터 2290선 안팎에서 움직이는 모습이다. 개인이 4거래일 연속 주식을 사들이고 있고 지난 12, 15일 순매도에 나섰던 외국인이 다시 순매수로 전환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 수급 현황에 주목하고 있다. 이미 국내 주식이 많이 오른 만큼 외국인들이 차익실현에 나설 가능성도 보이기 때문이다. 이에 외국인 자금 유입 흐름의 방향, 외국인들이 주목하는 업종 등을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 탄핵이슈도 해외증시뿐 아니라 국내 증시에 미칠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보여, 외국인 자금의 신흥국 유입 흐름을 재차 확인해야 한다.
◆박춘영 대신증권 연구원=17일 발표된 금융감독원 보도자료에 의하면 4월 외국인은 국내 주식(코스피, 코스닥)을 1조2650억원 순매수했는데, 그 중 유럽계 자금이 1조6000억원 순유입됐다. 영국계 자금이 브렉시트 이후 최대 규모로 순유입되면서 유럽계 자금이 4개월만에 순유입 전환됐다. 반면, 북미계 자금은 14개월만에 3100억원 순유출을 기록했다.

올해 외국인의 순매수가 이어졌던 1~3월과 비교해 4월 외국인의 코스피 영향력은 이전보다 컸다. 4월 외국인 매수주체가 미국계에서 유럽계로 전환되며 외국인 자금의 단기투자성격이 부각된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대선 1차 투표(4월23일) 전후 유럽 정치적 불확실성 완화가 유럽계 자금의 위험자산 선호로 이어지며 유럽계 자금 유입을 견인한 것으로 판단한다.

유럽계 자금이 최근 유입됐던 배경에는 유럽 정치적 불확실성 완화, 그에 따른 위험선호 현상이 있었다. 유럽계 자금유입의 지속성에 대해 의구심을 갖는 이유는 유럽 정치적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6월 영국의 조기총선(8일), 프랑스 총선(11, 18일) 등의 정치 이벤트들은 여전히 유럽 정치적 불확실성을 자극할 만한 변수로 남아 있다. 게다가 유럽계 자금의 성격상 단기 이벤트 및 환율 변수에 따라 매매 방향성이 전환될 가능성도 높다.
코스피가 2300선에 바짝 다가선 이후 외국인은 순매도 전환했다. 4월20일 이후 외국인이 순매수했던 업종 중 소프트웨어, 화장품, 호텔·레저 등 일부 업종에 대해 차익실현에 나서고 있다. 반면, 소매(유통), 정보기술(IT)가전, 미디어, 보험 등 외국인의 차별적 순매수가 나타나고 있어 이들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외국인의 순매수가 유입되고 있는 업종 가운데 연간 실적 전망치 흐름이 양호하거나 4분기로 갈수록 실적 개선이 유효한 업종으로는 소매(유통), 미디어, 보험, IT가전, IT하드웨어, 반도체 등이 있다. 기존에 제시했던 내수 및 IT업종에 대한 매수전략이 유효함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주는 부분이기도 하다.

◆김윤서 KTB투자증권 연구원=현재 코스피 랠리의 본질적인 원동력은 신흥국 유동성 공급과 상장기업 실적개선이다. 신흥국으로의 자금유입 배경은 달러화 약세와 국제유가 안정 등에 주로 기인하는데,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이슈는 이 요인들의 방향성을 더욱 강화시켜주고 있다. 결국 트럼프 탄핵관련 노이즈로 인해 국내증시 유동성 및 실적모멘텀의 추세가 훼손된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에, 이에 따른 가격조정은 매수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미국 증시 또한, 단기 트럼프노믹스 기대감 소멸로 조정국면이 불가피하나, 달러화 약세와 국제유가 반등은 오히려 미국 수출 및 제조업 (셰일오일산업 포함)을 부양하는 효과도 있어,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력 또한 일부 상쇄할 수 있다.




권성회 기자 stre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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