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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격인사' 김동연 부총리, 업무보고도 파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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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격인사' 김동연 부총리, 업무보고도 파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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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첫 업무보고도 파격적 형식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딱딱한 보고 대신 주제별 토론을 택한 것이다.
24일 기재부에 따르면, 이날 시작되는 김 후보자에 대한 기재부 업무보고는 주제별로 관련 실ㆍ국 간부들이 토론을 벌이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기존 업무보고의 경우 1급과 국장들이 국별로 현안과 과제를 보고하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이번 업무보고는 국별이 아닌 이슈 중심으로 추진되는 것이 다르다.

첫 업무보고 토론 주제는 문재인 대통령이 주요 공약으로 내건 '일자리 창출' 이다. 앞서 김 후보자도 기자들과 만나 일자리를 위한 추가경정예산과 확장적 재정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일자리 추경 편성과 관련이 있는 경제정책국, 예산실뿐만 아니라 간접적으로 지원하는 세제실도 업무보고에 참석한다. 이밖에도 새 정부 경제정책인 소득주도 경제성장과 저출산 고령화, 대내외 리스크 관리 등도 업무보고 주제에 포함된다.
파격적 업무보고 방식을 택한 것은 김 후보자의 개인적 성장 배경과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그는 1982년 입법고시와 행정고시에 동시 합격, 다음 해부터 기재부의 전신인 경제기획원(EPB)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경제기획원은 미래에 대한 장기적 그림을 그리는 반면 또 다른 전신 중 하나로 평가되는 재무부는 단기적 위기 대응에 강하다.

지향점이 다른 만큼 각 조직의 내부 문화도 다를 수밖에 없었다. 경제기획원은 상하관계가 비교적 자유로운 반면 재무부는 위계질서가 강하다. 이같은 문화는 1994년 두 조직이 재정경제원으로 합쳐졌다 다시 쪼개지고, 이명박 정부 때 기재부로 결합될 때까지 그대로 이어졌다.

그동안 토론식 회의 문화가 드물었던 기재부에 김 후보자의 새로운 업무방식이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추경 때마다 대립각을 세웠던 정책라인과 예산라인이었지만, 터놓고 대화하는 방식을 통해 일자리 추경과 관련한 충돌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 후보자의 개방적 토론 방식 도입은 '참여정부를 계승했다'는 평가를 듣는 문재인 정부의 정책 기조와도 궤를 함께 한다. 대통령 인수위격인 국정기획자문위원회의 김성주 전문위원 단장은 23일 기자들과 만나 "이제까지의 (예산배분) 방식은 기재부를 정점으로 하는 톱다운(하향식) 방식이었다면, 이를 보텀업(상향식)으로 바꾸겠다"며 기재부의 위상 변화를 예고한 바 있다.

한편 이날 기재부는 국정기획위 업무보고도 함께 진행했다. 차관보와 기획조정실장, 예산실장, 세제실장 등 실장급과 관련 국장들이 참여해 향후 대통령 공약 시행을 위한 예산의 전체적 틀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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