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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구 가리봉동 골목길 쓰레기 사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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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무단투기와의 전쟁’ 선포 … 대형 쓰레기통 배부하고 집주인이 관리토록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가리봉동의 쓰레기 무단투기가 사라졌다!”

구로구(구청장 이성)가 가리봉동 쓰레기 무단투기 근절을 위해 시행했던 정책들이 결실을 거두고 있다.

구로구 가리봉동은 쓰레기 종량제 봉투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중국동포, 외국인이 많아 무단투기가 많이 발생하던 곳.
구로구는 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 2월 ‘쓰레기 무단투기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왔다.

우선 무단투기가 많던 우마1, 2길을 중심으로 20개소를 집중관리 지역으로 정하고 쓰레기 배출 인프라 조성, 주민 자율조직에 의한 계도, 무단투기 강력 단속 등을 실시했다.

쓰레기 배출 인프라 조성을 위해 대상 지역의 다가구 주택 162가구를 선정해 쓰레기 전용 용기를 배부했다. 다가구 주택 1호당 일반 쓰레기통(60ℓ) 1개와 음식물 쓰레기통(20ℓ) 1개씩이다.
쓰레기 근절대책 후 골목길

쓰레기 근절대책 후 골목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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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부된 용기는 주택 내부에 설치하고 종량제 봉투를 걸쳐 놓으면 세입자들이 쓰레기를 용기에 버리고, 집주인이 묶어 대문 밖으로 배출하는 시스템이다. 대상 가구에는 전용 용기 사용법, 종량제 등 쓰레기 배출방법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고 용기 관리에 대한 서약서도 받았다.
주민 자율조직을 통한 자체 계도를 위해 중국동포를 다문화 명예통장으로 위촉해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종량제 봉투 사용 등 쓰레기 배출방법 홍보 활동도 펼쳤다. 상습 무단투기 지역 인근 점포주나 집주인은 환경정화위원으로 참여해 무단투기 감시활동, 주변 대청소 등 깨끗한 환경 만들기에 앞장섰다.

무단투기 강력 단속을 위해 단속원 11명도 신규 채용했다. 이들 중 가리봉동 전담인력으로 배치된 4명은 중국동포로 선발해 한국어가 서툰 외국인들에 대한 단속 효과를 높였다. 단속원들은 새벽?심야 시간대, 토?일요일을 가리지 않고 상시 단속을 실시했다.

근절 대책 추진 이후 2개월 만에 상습 무단투기 구역 20개소에는 기존 95% 이상이었던 무단투기 쓰레기가 5% 이내로 크게 감소했다. 규격봉투 사용도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가리봉동 주민들은 쓰레기 무단투기 감소를 기뻐하며 지난 20일 주민화합대잔치를 개최하기도 했다.

구로구는 효과가 입증된 만큼 이달부터 사업을 확대 추진키로 했다. 추가 대상지는 우마3길과 디지털로19, 21길 부근 9개통이다.

희망하는 100가구를 선정해 전용 쓰레기통을 배부, 가리봉동 전담 단속원 3명도 추가 선발해 배치할 계획이다. 구청 청소행정과, 가리봉동 직원이 1일 2회 이상 현장 순찰을 실시하고, 무단 투기 적발 시 출입국사무소에 명단을 통보한다는 중국어 현수막도 곳곳에 내걸었다.

구로구 관계자는 “외국인 단속원, 외국인 자율방범대, 통장, 구로경찰서 생활안전협의회 등 지역 주민 스스로가 이번 기회에 동네 환경을 바꿔보겠다는 의지가 강하다”며 “이에 힘입어 무단 투기와의 전쟁 2차 확대 추진도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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