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강경화·김상조 인사청문 안 할 수도…서훈은 적격"(종합)

[아시아경제 오상도 기자] 정우택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31일 "(강경화·김상조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할지 안 할지 검토해 봐야한다"며 "(앞으로 여야 간) 협치는 어렵다"고 못 박았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한국당 동료 의원들과 함께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 표결을 위한 국회 본회의에 입장했다가 곧바로 퇴장한 뒤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오늘은 매우 충격적인 날"이라며 "'국회 인사청문회가 대체 무슨 소용이 있을까'하고 저 자신과 의원들 모두 회의감을 느끼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협치를 깨는 원인을 제공하고 이런 사태를 벌인 것은 전적으로 정부와 여당의 책임"이라며 "앞으로 제1야당의 책무를 강력하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강경화·김상조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에서도 이정도로 반대의사를 표시할 것'이냐는 물음에는 "청문회를 안 하는 것도 검토해봐야 한다"면서 "기준에 안 맞는 것을 강행하려는 건 청문회를 무력화시키는 것"이라고 규정했다.

정 원내대표는 또 "(만약 인사청문을 한다면) 현미경 검증을 하겠다고 했기에 이에 맞춰서 할 것이지만 전혀 말도 안 되는 이유를 갖고 발목잡기를 하고 반대하는 것은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서훈 국정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과 관련, "(정보위 전체회의는 내가) 일단 보류시키라고 얘기해 놨다"면서도 "신상소명이 어느 정도 이뤄졌다고 보기에 별 문제가 없다면 승인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국회는 다음 달 2일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7일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예정하고 있다.



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