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사퇴하는 이용수 기술위원장은 "기술위원장으로 울리 슈틸리케 감독님을 잘 보필하지 못했다. 지난해 9월이 가장 아쉽다고 했다"
지난해 9월 축구대표팀은 1일 중국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A조 첫 경기, 6일 시리아와 제 3국인 말레이시아에서 두 번째 경기를 했다.
이용수 기술위원장은 "이 내용을 가지고 슈틸리케 감독과 세 번 이야기를 나눴다. 처음에 토트넘측의 제안을 이야기했을 때 고개를 돌리더라. 그러다 세 번째에 '그렇게 하라'고 답변을 들었다. 만약에 손흥민이 시리아와의 경기에 뛰었다면 대표팀이 편안하게 최종예선을 하지 않았을까 생각이 든다. 하지만 당시 올림픽은 기술위원장으로서 또 다른 의미를 갖는 큰 대회였기 때문에 그런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대표팀의 어려웠던 훈련 여건도 털어놨다. 이용수 기술위원장은 "한국과 경기할 때 상대팀은 2, 3주 이상 훈련을 한다. 하지만 한국은 2~3일 정도. 어떨 때는 세트피스 훈련을 하지 못해 경기 전날 처음 사용하는 원정경기장에서 전략이 노출될 수 있다는 위험을 감수하고도 준비를 하기도 했다"고 했다.
후임에 대해서는 현실적으로 한국인 감독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기술위원장은 "국내 감독이 해야 한다는 판단은 지금 시간이 너무 없다. 다른 절차보다는 우선은 외국인 감독이 와서 한국 선수들을 파악하기에는 남은 시간이 짧다는 판단이고 한국 감독이 하시면 대표팀 선수들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파악이 되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고 했다. 또한 "대표팀 감독은 프로페셔널한 자리라고 생각한다. 월드컵까지 남은 1년 동안 충분히 대회를 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하고 한국 감독님드롣 좋은 능력을 갖고 있다"고 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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