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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점령' 모술 탈환 앞두고 시리아로 불붙은 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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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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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혜영 기자]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 단체인 이슬람국가(IS)가 점령한 이라크 모술 탈환이 임박해 오면서 미국과 러시아의 갈등이 격화되는 모양새다. 양국은 시리아를 중심으로 연일 기싸움을 펼치며 중동 지역의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은 러시아 군이 사용 중인 시리아 서부의 흐메이밈 기지를 전격 방문했다. 이 자리에는 발레리 게라시모프 러시아군 참모총장이 동행해 주요 시설을 시찰했다.
이날 미국은 시리아의 화학무기 공격 가능성에 강력한 경고를 보냈지만 정작 아사드 대통령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보란 듯이 공군 기지를 방문해 러시아와의 돈독한 관계를 과시했다.

앞서 미 국방부 대변인 제프 데이비스 해군 대령은 "샤이라트 비행장에서 화학무기를 준비하는 징후로 보이는 활발한 움직임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샤이라트 비행장은 올해 4월 시리아 정부군이 사린가스를 살포해 인명을 살상한 화학무기 공격의 시발점으로 추정되는 곳이다.

전날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도 시리아가 또 다른 화학무기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는 정황을 포착했다며 만일 이를 감행한다면 '엄청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대사도 백악관의 이번 경고가 시리아 뿐 아니라 러시아와 이란에도 해당되는 것이라며 엄포를 놨다.
이에 대해 알리 하이다르 시리아 국가통합장관은 미국의 경고는 시리아를 외교적으로 공격하려는 의도라며 화학무기 공격설을 일축했다. 러시아 역시 대통령실을 통해 "시리아의 합법적인 지도자에게 그런 위협을 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미국과 러시아가 시리아를 중심으로 연일 설전을 벌이고 있는 것은 중동 지역의 최대 골칫거리 중 하나였던 IS 격퇴가 임박했기 때문이다. 이라크 정부군과 미군이 주도하는 연합군은 모술에서 IS를 상대로 막바지 모술 탈환 작전을 벌이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해 미국과 러시아는 그동안 중동 지역에서의 주도권 경쟁을 자제해 왔지만 최근 들어 재점화되는 모양새다. 미국은 이달 들어 4차례나 시리아 정부군의 전투기나 무인항공기(드론) 등을 격추하며 군사적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러시아는 시리아 정부에 대한 미국의 압박이 강해지자 시리아 상공에서의 충돌을 막기 위해 체결했던 핫라인을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시리아를 중심으로 미국과 러시아의 대치 상황이 본격화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다음 달 열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중동 정세를 둘러싼 논의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시리아의 화학무기 공격에 공동 대응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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