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해체·보수과정서 발견
문화재보존과학센터에서 보존처리
[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문화재청은 지난 25일 문화재보수정비 국고보조사업으로 진행 중인 강진 월남사지 삼층석탑 해체·보수 과정에서 청동병이 발견됐다고 전했다.
이에 26일 국립문화재연구소 문화재보존과학센터가 현장에 나가 청동병을 수습했다. 센터에서는 엑스레이(X-ray)와 CT(컴퓨터단층촬영) 촬영 등 비파괴조사와 부식물 제거·안정화 처리·재질강화처리 등 각종 보존처리를 할 예정이다.
이번에 발견된 청동병을 세밀하게 분석해 삼층석탑의 제작연대 등을 규명할 계획이다. 삼층석탑의 제작연대를 후삼국기인 견훤대로 보는 견해와 고려 무신정권기인 13세기 또는 고려 후기로 보는 견해 등 여러 학설이 제기되고 있다. 청동병을 분석하면 삼층석탑의 제작연대 등에 대한 객관적 근거를 밝힐 수 있어 역사적·학술적 가치를 한층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강진 월남사지 삼층석탑은 월남사 터에 남아 있는 8m의 거대한 3층석탑으로, 단층의 기단 위에 3층의 탑신을 올린 백제 석탑의 기본양식을 따르고 있다. 월남사는 13세기 초반 진각국사(1178~1234)가 창건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나, 이를 중창(重創) 연대로 보는 견해도 있다.
김세영 기자 ksy123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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