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지도자의 무덤' 中 충칭시, 경제 성장은 '好好'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아시아경제 베이징=김혜원 특파원] '지도자의 무덤'으로 통하는 중국 남서부 충칭시가 경제 성장 측면에서는 전체 성급(省級) 도시 가운데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다.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10개 분기 연속 전국 평균치를 웃돌았다.

27일(현지시간) 중국 신랑망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충칭시의 올해 상반기 경제성장률은 10.5%로, 25개 성급 도시 중 1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지역총생산은 9143억6400만위안으로 집계됐으며 2차 산업(10.7%)과 3차 산업(10.8%)이 전체 성장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류융 국무원 발전연구센터 선임 연구원은 "충칭시는 중앙 정부로부터 정책 지원을 많이 받고 있다"면서 "황치판 전 시장이 고정자산투자와 수출을 기반으로 경제를 부흥하는 데 혁혁한 공을 세우기도 했다"고 평가했다. 충칭시는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31개 성과 시 가운데 연간 경제성장률 1위를 기록하는 등 중국 경제 발전의 핵심 축으로 성장해 왔다.

이어 구이저우성이 상반기 GDP 증가율 10.4%로 뒤를 이었다. 총 31개 성급 도시 중 저장·허베이·네이멍구·시짱·헤이룽장·지린성 등 6곳은 아직 수치를 공개하지 않았으며 간쑤(5.0%)·랴오닝(2.1%)성이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베이징시도 6.8%를 기록해 전국 평균(6.9%)에 못 미쳤다.
쑨정차이(孫政才)

쑨정차이(孫政才)

AD
원본보기 아이콘

SCMP는 충칭시에서 유독 정치적인 혼란이 끊이지 않던 와중에 꾸준히 이뤄낸 경제 성장이라는 데 의미를 부여했다. 2012년 3월에는 보시라이(薄熙來) 당시 충칭시 당서기가 각종 부패 혐의로 실각해 철창 신세를 진 데 이어 '포스트 시진핑(習近平)'으로 승승장구하던 쑨정차이(孫政才) 서기도 최근 낙마해 당국의 수사를 받고 있다. 쑨 전 서기의 후임 자리는 시 주석의 핵심 측근 천민얼(陳敏爾) 구이저우성 서기가 꿰찼다.

차세대 유력 주자였던 쑨 전 서기가 돌연 낙마하면서 공산당 권력 지형은 빠르게 재편될 조짐이다. 쑨 전 서기를 대신할 차기 주자로는 충칭시 당 서기로 이동한 천민얼이 급부상하고 있다. 천 서기는 후춘화(胡春華) 광둥성 서기와 같은 류링허우(60後·1960년대 출생 세대)로 오랫동안 저장성에서 근무하며 시진핑 주석의 저장성 서기 시절 눈에 든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저장일보에 게재한 시 주석의 칼럼 '즈장신위(之江新語)' 초고를 4년이나 쓴 경력도 있다.
홍콩 명보는 "쑨정차이가 후춘화와 함께 유력한 중국 최고 권력의 차기 주자로 거론됐으나 그의 낙마로 투톱 체제에 변화가 생겼다"면서 "후춘화 원톱의 구도로 가게 될지 아니면 다른 후계자와 함께 다시 투톱을 이룰지 불분명하다"고 분석했다.





베이징 김혜원 특파원 kimhye@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포토] 2800선까지 반등한 코스피 [포토] 사고 현장에 놓인 꽃다발 명동 한복판에서 '파송송 계란탁'…'너구리의 라면가게' 오픈

    #국내이슈

  • 인도 종교행사서 압사사고 100명 이상 사망…대부분 여성 빈민촌 찾아가 "집 비워달라"던 유튜버 1위…새집 100채 줬다 "나는 귀엽고 섹시" 정견발표하다 상의탈의…도쿄지사 선거 막장

    #해외이슈

  • [포토] '분노한 農心' [포토] 장마시작, 우산이 필요해 [포토] 무더위에 쿨링 포그 설치된 쪽방촌

    #포토PICK

  • "10년만에 완전변경" 신형 미니 쿠퍼 S, 국내 출시 '주행거리 315㎞'…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 공개 911같은 민첩함…포르셰 첫 전기SUV '마칸 일렉트릭'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MS 주식이 대박"…빌 게이츠보다 돈 많은 전 CEO [뉴스속 그곳]세계 최대 습지 '판타나우'가 불탄다 [뉴스속 용어]불붙은 상속세 개편안, '가업상속공제'도 도마위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

한 눈에 보는 오늘의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