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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비상사태 선포' 버지니아 충돌 비판 "증오·편견 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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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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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혜영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버지니아 샬러츠빌에서 백인우월주의자들의 시위 도중 발생한 폭력 사태를 비판하며 국민 통합을 호소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 시위에 반대한 맞불집회 참가자들의 행동도 함께 지적해 또 다른 논란을 낳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휴가차 머무르고 있는 뉴저지 베드민스터 트럼프내셔널골프클럽에서 열린 법안 서명식에서 버지니아주 폭력 사태를 언급하며 "이런 상처들은 오랫동안 이어져 온 것들"이라며 "우리는 나라의 상처를 치유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애국심과 서로에 대한 진정한 애정을 가진 미국인으로서 단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필요한 것은 법과 질서의 조속한 회복과 무고한 인명의 보호"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테리 매컬리프 버지니아 주지사와 전화통화에서 "증오와 분열이 멈춰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여러 편들에서 나타난 증오와 편견, 폭력의 지독한 장면을 최대한 강력한 표현으로 규탄한다"고 말해 폭력 사태의 책임을 백인우월주의자와 이를 막기 위해 시위에 나선 사람들 모두에게로 돌렸다.

현장에 있던 기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표현을 지적하며 수차례 정확한 의미를 물었지만 그는 대답없이 회견장을 떠났다.

(사진=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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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샬러츠빌에서는 최대 6000명으로 추산되는 백인우월주의자 시위대가 모였다. 이들은 남북전쟁 당시 남부 연합군을 이끌었던 백인 우월주의의 상징적 인물 로버트 E. 리 장군의 동상 철거 결정에 반대하면서 인종차별적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대체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로 분류된다.

백인 우월주의자 시위대는 흑인 인권단체 회원을 중심으로 한 맞불 시위대와 곳곳에서 충돌했다. 또 시위대를 향한 차량 돌진 공격이 발생해 여성 1명이 사망하고 수십명이 부상을 입었다.

사태가 격화하자 버지니아주는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상황이 더 악화할 경우 주 방위군을 동원하겠다고 시위대에 경고했다.






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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