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성 메리츠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미 예상되어 왔던 수준의 충당금이 반영될 전망으로, 이번 1심 판결을 통해 추가적인 기업가치 하락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이같이 판단했다.
3분기 지배주주 순이익은 관련 충당금 반영에 따른 영향으로 적자전환(-2474억원 예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후 2심 판결 이전까지 새롭게 반영될 충당금 규모는 연간 기준 약 1300억~2300억원 범위로, 비용 축소를 위해서는 노사 합의를 통해 정기상여금의 기본급 반영 필요하다고 봤다.
실적 악화는 불가피하지만 김 애널리스트는 기아차의 기업가치가 청산가치에 근접한 부분에 주목했다. 메리츠종금증권에 따르면 기아차의 2018년 EPS 추정치 기준 PER는 6.3배로 지난 15년간의 거래 평균 PER 7.2배 대비 13% 할인돼 거래되고 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기아차 목표주가를 4만1000원으로 잡고 있다. 투자의견은 단기매수(trading buy)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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