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오늘 아베 총리와 정상회담…'新북방정책 비전' 발표

[블라디보스토크=아시아경제 황진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러시아 순방이틀째인 7일 아베 신조(安倍晋三)일본 총리와 한ㆍ일 정상회담을 하고,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통해 '신(新) 북방정책 비전'을 천명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학에 마련된 회담장에서 아베 총리와 만나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과 6차 핵실험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등 과거사 문제, 2018 평창 동계올림픽과 2020 도쿄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협력 방안 등도 논의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오후에는 3차 동방경제포럼 전체 세션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통해 동북아를 포함한 유라시아 지역 국가와의 경제협력을 위한 '신(新) 북방정책 비전'을 천명할 계획이다.

신 북방정책 비전은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을 실천하기 위한 방안으로 남북경협과 동북아경협을 활용해 동북아 평화정착과 공동번영을 모색한다는 게 핵심이다.

문 대통령은 현지에 거주하는 재외국민과 한ㆍ러 우호 관계 증진에 기여가 큰 고려인 동포, 러시아 인사들을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열 계획이다.

동방경제포럼은 푸틴 대통령이 자신의 세 번째 임기를 시작하면서 러시아 정부가 역점을 두고 있는 극동지역 개발을 위해 극동러시아 지역을 러시아의 경제수도로개발하기 위해 만든 행사이다.

이번 포럼에는 50여개국에서 4000여명이 참석했으며, 26개국에서 정부 대표를 파견했다.

북한도 김영재 대외경제상을 단장으로 '조선 정부 경제대표단'을 보냈다.

블라디보스토크=황진영 기자 young@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