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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썩이는 光州…SOC-5·18 등 두고 민주·국민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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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호남홀대론? 이간질" vs "호남 홀대 아니면 호남 적폐냐"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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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광주=유제훈 기자] 지방선거를 앞두고 호남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의 '전초전'으로 벌써 들썩이고 있다. 양당은 지역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5·18 광주민주화운동 진상규명 특별법 등 각종 현안을 쟁점화 하며 호남에 대한 수성·탈환전에 나선 양상이다.

선공(先功)에 나선 것은 국민의당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6일부터 4박5일의 일정으로 광주·전남지역을 순회하며 지방선거를 대비한 전선 형성에 주력하고 있다.
국민의당의 공략 포인트는 문재인 정부의 SOC 예산 삭감이다. 국민의당은 문재인 정부가 지역 격차에 대한 배려 없이 일괄적으로 SOC 예산을 삭감했다며 '신(新) 호남 홀대론'을 꺼내 들었다.
안 대표는 8일 광주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호남고속철도 2단계 구간 예산을 3000억원 신청했지만 95%가 삭감됐다. 이것이 호남 홀대가 아니면 무엇인가"라며 "대통령에게 호남고속철도 2단계 조기 완공 공약을 지키라는 외침이 적폐인가"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어 ▲SOC 예산 복원 ▲5·18 특별법 처리 등을 약속하면서 "민주당이 뭐라하던 호남 SOC 예산을 지키기 위해 전남도민·광주시민의 힘을 모으겠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국민의당이 적극적으로 호남에 대한 구애를 펼치는 것은 내년 지방선거 결과에 당의 존망이 달려서다. 국민의당은 지난해 국회의원 선거에서 호남을 기반으로 탄생했지만,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는 민주당에 '더블스코어'의 격차로 패배했다.
안 대표는 최근 당의 중도노선과 관련해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과의 접점 찾기에도 골몰하고 있다. '탈(脫) 호남'에 대한 우려를 불식하기 위한 제스처다. 그는 전날 광주지역 원로당원들과의 간담회에서도 "지금 국민의당의 노선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생각할 필요 없이 '김대중 노선'이라고 하면 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민주당도 맞대응에 나서고 있다. 민주당은 국민의당의 신 호남홀대론을 '이간질'로 규정하고 있다. 김태년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전날 정책조정회의에서 "(신 호남홀대론은) 민주당과 호남 민심을 이간질해 지지율을 떨어 뜨려보려는 얄팍한 정치공세"라고 거세게 반발했다.

지난해 총선에서 '호남홀대론'으로 괴멸적인 타격을 입었던 민주당으로서는 국민의당 발(發) 신 호남홀대론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당장 추미애 민주당 대표도 15일 광주를 찾아 현장 최고위원회의, 광주·전남지역 예산 당·정협의회 등을 주재키로 했다.

이 뿐만 아니라 양당은 5·18 특별법을 두고도 물밑 경쟁을 벌이고 있다. 5·18 진상규명에 대해 이견은 없지만, 누가 지역 내 주도권을 갖느냐를 두고서다.

지난해 '임을 위한 행진곡'을 5·18 기념식의 기념곡으로 지정토록 하는 법안을 20대 국회 1호 법안으로 발의한 국민의당은 올해에도 6개의 관련 법안을 내놓은 상태다. 민주당 역시 이개호 의원을 중심으로 5·18 특별법을 당론 발의하겠다며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한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호남은 양당 경쟁의 최대 수혜자 일 수밖에 없다"며 "총선에서는 국민의당을, 대선에서는 민주당을 선택한 호남이 지방선거에서 손쉽게 누군가의 손을 들어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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