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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청년실업 외면"…4년간 신입사원 채용 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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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진 의원 "사회적 책무 망각"
"노조 탄압과 경력직 채용 맞물려"

"MBC, 청년실업 외면"…4년간 신입사원 채용 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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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가 최근 4년간 신입사원을 단 한 명도 채용하지 않고 경력직만으로 인력을 충원해오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MBC는 2012년 파업이 끝난 후인 2013년부터 291명의 경력사원을 채용했다.

27일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방송문화진흥회로부터 제출받은 'MBC 인력현황'을 토대로 이같이 밝혔다. 고 의원은 "청년실업이 가장 큰 사회적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시점에서, 공영방송으로서 갖춰야 할 사회적 책무를 망각한 행태"라고 밝혔다.
KB는 지난해 101명의 신입사원을 뽑았다. EBS도 지난해 16명의 신입사원과 8명의 경력사원을 채용했다. MBC 경영진은 주로 계약직 형태로 경력사원을 채용하기 때문에, 2013년 134명이던 계약직 직원은 2017년 9월 현재 319명으로 증가했다. 지난 4년간 계약직 직원은 185명이 늘어난 것이다. 신입사원을 채용하지 않고 퇴직자가 늘어나다 보니 같은 기간 정규직 직원은 1590명에서 1576명으로 오히려 줄어들었다.

고 의원은 "MBC경영진이 신입사원 대신 경력사원 위주로 채용형태를 바꾼 것은 노동조합 탄압과 관련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지난 8월 노동조합이 방송공정화를 요구하며 제작거부에 들어가자 MBC 경영진은 대규모 경력사원 채용을 발표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실제 경력사원으로 채용된 직원의 상당수는 보도나 경영 부문에 배치되고 있다. 2012년 이후 채용된 256명 가운데 36.3%에 해당하는 93명의 경력사원이 보도국에 집중적으로 배치됐다. 또한 기획 및 경영 부문에도 28.9%에 해당하는 74명의 경력사원이 채용되었다. 보도와 경영 부문에 전체 경력사원의 2/3가 집중 배치된 것이다.

2016년 MBC 경영평가보고서조차도 "신선하고 창의적인 젊은 인력의 유입을 제도적으로 차단하고 있다"면서 "경력사원의 배치는 MBC의 보도·시사 분야 경쟁력 하락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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