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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의 법정' 여성아동범죄 소재로 안방극장 넘어 사회에 화두 던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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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외부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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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의 법정'이 최근 하루가 멀다하고 논란과 이슈를 만들어내고 있는 여성범죄를 안방극장으로 끌어온다. '마녀의 법정'은 사회의 메시지를 시청자들에게 잘 던질 수 있을까.
29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진행된 '마녀의 법정'에는 정려원, 윤현민, 전광렬, 김여진이 참석했다.

'마녀의 법정'은 출세 고속도로 위 무한 직진 중 뜻밖의 사건에 휘말려 강제 유턴 당한 검사 마이듬과 의사 가운 대신 법복을 선택한 초임 검사 여진욱이 여성아동범죄전담부(이하 여아부)에서 앙숙 콤비로 수사를 펼치며 추악한 현실 범죄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법정 추리 수사극.

김영균 감독은 "여성아동범죄는 권력형 기업비리나 연쇄살인, 눈에 보이는 강력한 범죄보다는 주변에서 항상 일상적으로 마주칠 수 있는 문제들이다. 캐릭터들의 밸런스가 좋으니 그 부분을 잘 풀어갈 예정"이라고 드라마를 소개했다.
또한 여성, 아동범죄라는 절대 가볍게 여길 수 없는 소재를, 유쾌한 톤으로 풀어가는 연출에 대해 "소재 자체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소재를 다루는 것 자체만으로 비슷한 경험을 했던 시청자들에게 떠올리기 쉽지 않은 기억을 건들 수 있기 때문"이라며 "중간 중간에 마이듬, 여진욱 캐릭터가 유쾌하게 가는 부분이 있는데, 조심할 건조심하고, 재미있게 풀건 재미있게 풀려고 한다"고 연출 방향을 설명했다.

'마녀의 법정'은 4년 만에 지상파에 복귀하는 정려원이 출연한다. 정려원은 데뷔 후 처음으로 검사 역을 맡았다. 그는 "오랜 만에 하는 드라마고, 낯선 캐릭터다"라며 "제가 사극, 메디컬, 시대극도 해봤는데 검사는 안해봤다. 도장깨기는 아니지만 새로운 역에는 호기심이 많아서 도전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검사 역은 대사들이 많다. 대사를 잘 소화시키려 한 번도 해보지 않았던 말을 평생 해본 사람처럼 하려고 노력했다. (마이듬) 롤모델 친구가 있어 그 친구를 보며 열심히 연구했다"고 준비 과정도 털어놨다.

[사진=외부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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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려원은 같은 여성으로서 여성아동범죄를 수사하는 역을 맡은 것과 관련 "대한민국에서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는 사건인데 피해자들은 수치심 때문에 대부분 나서질 않는다. 검사 한 명에게 털어놓으면 되는게 아니라 기억을 여러 번 이야기해야 돼 포기하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며 "드라마에 모든 피해를 한 번에 이야기하고 검사가 기소, 판결까지 과정을 함께하는 원스탑 부서를 만들었다. 실제로 그런 곳이 있으면 너무 좋을 것 같다. 이 드마라를 통해 실제로 그런 사례가 생겼음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여진 역시 드라마의 소재의 차별성과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살아오면서 여자란 이유로 범죄대상이 된다거나 무서움을 느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일생에서 누구도 피해가지 못하는 부분이다. 남자분들은 약간 억울하게 느끼실 수도 있겠다. 성범죄는 피해자에게 '즐겼냐'고 묻는다. 강도 당한 사람에게 그렇게 묻진 않는다. 해결되야 할 부분이 많은 범죄"라면서 "남성분들은 '왜 나를 잠재적 범죄자 취급하지?'란 생각에 불편해 할 수도 있을 것 같지만 마이듬과 여진욱이 두 가지 입장에서 드라마를 잘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성 아동범죄 전담이 본격적으로 큰 축이 된 적이 없었다. 우리가 늘상 접하고 관심을 가지고 있는 범죄기도 하다. 어떻게 풀려갈까 저도 궁금하고 지켜보고 싶다. 전광렬 선배가 역대급 악역이다. 우리 사회에 만연한 악을 다 모아놓은 것 같다. 또 대본의 이야기가 쎄고 재미있다. 다른 드라마와 차별점이 분명히 있다"고 강조했다.

윤현민은 정려원과의 러브라인을 예고하기도 했다. 윤현민은 "법정에서 연애하냐는 이야기가 나올 수 있긴한데, 극과 극 인물이니, 서로 끌릴 수도 있을거라 생각한다. 알콩달콩, 심쿵 멜로도 가미될 거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마녀의 법정'이 여성, 아동범죄라는 화두로 어느 정도 목소리에 힘을 낼 수 있을지, 논쟁을 통한 드라마의 관심을 얻어낼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유지윤 기자 yoozi4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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