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조선업 종사자 80% "영업익 늘 것"
76%는 '경기회복 긍정적' 전망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글로벌 조선기업 10곳 중 8곳은 향후 3년 내 조선해양시장이 회복기에 진입하고 영업이익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선박ㆍ해양플랜트 발주가 지난해 바닥을 찍고 꾸준히 늘면서 조선업 종사자들의 체감경기도 살아나고 있다.
실제 조선업 '바닥론'에 힘을 실어주는 사례도 점차 늘고 있다. 조선업 회복의 최종단계인 시추선(드릴십) 시황에서 바닥신호가 계속 감지되는 것이 대표적이다. 삼성중공업은 선주측의 요청으로 두차례 인도가 미뤄졌던 드릴십을 최근 인도했다. 선주가 드릴십 용선처(선박 대여)를 확보하면서 예정보다 1년6개월 앞당겨 인도할 수 있었다. 노르웨이 선사인 아윌코는 노후선 교체 차원에서 신규 발주를 추진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해양설비 등 해양플랜트 발주가 올해 들어 조금씩 나오고 있는 와중에도 시추선은 2015년부터 단 1척의 발주도 없었다"며 "아직 초기 단계지만 시추선 분야에서 신조 움직임이 있는 것 자체만으로 호재"라고 말했다.
영국의 조선ㆍ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 리서치는 올해 전세계 선박발주 전망치를 높여 잡았다. 클락슨은 지난해 9월 올 한해 선박발주가 2050만CGT(표준화물환산톤수), 790척 전망했다가 올 4월 2140만CGT, 834척으로 수정했다. 내년 선박발주는 2560만CGT, 1065척으로 예측했다. 선박 시장이 확실히 지난해 최악의 상황을 벗어났다는 시그널인 셈이다. 국내 대형 조선3사는 올 초 세운 수주목표액(192억 달러) 중 80% 가량을 이미 달성했다. 업계 관계자는 "남아있는 일감이 여전히 부족하고 국제유가도 50달러선을 못 벗어나고 있는 등 완벽한 회복으로 보기엔 아직 이르지만 시황 여건이 개선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더디지만 업황은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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