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리스크 경기하방 요인" 한 목소리
[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발표하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목표치인 3%를 전망하는 목소리가 있는가 하면 국내 민간연구기관들은 기존 전망치인 2% 후반에 머물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경제의 위험요소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상존하고 있는 만큼 성장률을 낙관할 수 만은 없는 분위기다.
앞서 국제통화기금(IMF)도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3%로 올려잡으면서 정부의 '3% 성장'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이들은 '3% 성장'을 전망하면서도 '북한 리스크'에 대한 경고를 빼놓지 않았다. IMF는 북한 도발에서 비롯되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한국 뿐 아니라 아시아 지역의 경기 하방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IIF 역시 한반도의 지정학적 긴장을 미국의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압력, 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보복 등과 함께 성장의 하방리스크 요인으로 지목했다.
해외 투자은행(IB)들도 이와 비슷하다. 바클레이즈, JP모건, 골드만삭스, 노무라, HSBC 등 9개 주요 IB들이 내놓은 한국 성장률 전망치 평균은 9월말 기준으로 2.8%로 나타났다. 이들은 IB들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 호조를 보이고 민간소비도 나쁘지는 않지만, 북핵 리스크와 중국 사드 보복 등을 주요 불확실성 요인으로 내다봤다.
우리 정부는 여전히 '3% 성장'에 강한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고형권 기획재정부 1차관은 "수출과 설비투자가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고 금융시장 역시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큰 틀에서 3% 성장 경로에서 움직이고 있다"고 했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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