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B하나은행챔피언십 최종일 2타 차 우승, 박성현 2위, 전인지 3위 "한국 톱 3 싹쓸이"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고진영(22)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를 접수했다.
15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장 오션코스(파72ㆍ6316야드)에서 열린 KEB하나은행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최종일 4언더파를 보태 2타 차 우승(19언더파 269타)을 완성했다. 2003년 안시현(33)과 2005년 이지영(32), 2006년 홍진주(34), 2014년 백규정(22)에 이어 이 대회 5번째 비회원 우승이다. 우승상금 30만 달러(3억4000만원)와 'LPGA투어 직행 티켓'이라는 짭짤한 전리품을 챙겼다.
고진영이 2014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 데뷔해 1승, 2015년과 2016년 각각 3승씩을 수확한 간판스타다. 올해 역시 지난 8월 삼다수마스터스에서 첫 승을 신고했고, 지난달 BMW레이디스 타이틀방어로 시즌 2승째이자 통산 9승째를 수확해 상승세를 타고 있다. 무엇보다 평균타수 1위(69.67타)의 일관성이 위력적이다. "미국에 직행할 수 있게 됐다"며 "부모님과 상의해서 진로를 결정하겠다"고 했다.
'넘버 2' 박성현은 4언더파로 분전했지만 2위(17언더파 271타)에서 입맛을 다셨다. 14, 16번홀에서 짧은 파 퍼팅을 놓치면서 보기를 범한 게 결국 치명타가 됐다. 전인지(23)가 3위(16언더파 272타), 세계랭킹 1위 유소연(27)이 공동 8위(10언더파 278타)다. 디펜딩챔프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가 공동 8위에 합류했고,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이븐파로 제자리걸음을 걸어 공동 19위(6언더파 282타)에 그쳤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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