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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김성환 노원구청장 “자살 예방 사업 지속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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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환 노원구청장 민선 5기 노원구청장 취임 이후 전국 최초 자살예방 조례 제정하면서 각종 자살예방 사업 펼쳐 그 효과 점차 나타나 주목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지난해 노원구 자살률이 2015년 대비 16% 감소했다. 올 9월 통계청 발표 자료를 보면 지난해 노원구 자살자수는 121명으로 2015년 146명 대비 25명(17.1%) 줄었다. 인구 10만명 당 자살률도 2015년 25.5명에서 2016년 21.4명으로 4.1명(16.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평균 25.6명은 물론 서울시 평균 23명보다 낮은 수치다”

김성환 노원구청장(사진)은 본지와 만나 노원구 자살률 줄이기 사업이 효과를 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구청장이 취임하기 전 해인 2009년 만해도 노원구 자살자수가 180명으로 서울시 25개 자치구중 7번째로 높아 매우 심각한 수준이었다.

이 때문에 김 구청장은 2010년 민선 5기 노원구청장에 취임 한 이후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생명존중조례를 제정, 보건소 내에 생명존중팀 신설과 정신보건센터 자살예방팀을 구성, 본격적으로 자살 예방사업에 착수했다.

또 자살위험군 조기 발견을 위해 2011년부터 독거어르신, 수급자, 실직자 등 약 14만여명을 대상으로 우울증세 ·자살위험성을 평가하는 마음건강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자살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6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마음건강평가 전수조사를 해 ‘자살위험군’ 발굴을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
이와 함께 발굴된 자살위험군에 대한 관리 및 휴먼서비스 제공을 위해서는 전국 최초로 2011년부터 통반장·자원봉사자·종교단체원등으로 구성된 자살예방 봉사조직인 노원구이웃사랑봉사단을 운영하고 있다.

봉사자는 동 주민센터에 배치, 어르신 자살위험군 대상자와 연계돼 주 1회 이상 가정방문 및 전화상담을 통해 말벗서비스, 안부확인 등 자살예방 활동을 하고 있으며 현재 1133명이 활동 중이다.
김성환 노원구청장

김성환 노원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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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동별로 이웃사랑봉사단 중 심화교육 이수자인 심리상담요원을 2~3명씩 총 48명을 배치, 자살 위험군에게 전문적인 방문 상담을 제공하고 있다.

김 구청장은 “특히 자살시도자 및 자살유가족 등 자살고위험군에 대해서는 정신건강복지센터내 자살예방팀을 운영, 집중 관리, 전문의 상담과 유가족 상담서비스 등 사후관리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노원구는 사업초기부터 지역내 종합병원·경찰서·종교시설 등 24개 유관기관과 MOU를 체결, 지역사회 위기대응 시스템을 구축, 긴밀한 협력하고 있다.

청소년 자살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지난 2012년부터 초·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생명사랑을 위한 힐링학교를 운영해 오고 있다. 올해는 이를 발전시켜 노원구생명사랑학교를 운영, 33개 학교 1만7000여명을 대상으로 생명존중 교육을 진행했다.

이 밖에도 다른 자치구에 비해 임대아파트가 많은 지역 특성에 맞추어 SH공사와 협력해 아파트 경비원, 직원 등을 대상으로 교육을 하면서 자살위험성이 있는 주민을 발견할 수 있도록 하고 정신건강 상담을 제공하고 있다.

또 최근 중장년층의 자살이 늘어남에 따라 이를 예방하기 위한 대책으로 50대 독거남 8700여명에 대해 전수조사를 한 결과 474명이 위기상황에 놓여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됨에 따라 '50+싱글남 지원 TF팀’을 구성, 분야별 맞춤형 지원을 추진하고 있다.

이처럼 꾸준히 자살 예방 사업을 펼친 결과 이같은 작은 변화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김 구청장은 향후 계획에 대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한 생명이라도 구하기 위해 노력한 것들이 작은 결실을 맺고 있는 것처럼 ‘한 생명은 우주만큼 귀하다’라는 심정으로 자살예방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며 “결코 보여주기식이 아니고 마을 전체가 공동체 안에서 조금 가난해도 내안에서 행복을 느끼고 자기 주어진 운명의 나이 만큼 살 수 있도록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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