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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중공업 불황에…공업시설 낙찰가율 10년來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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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찰가율 3년 연속 60% 중반에 머물러

연도별 주거·공업시설 평균 낙찰가율.(출처: 지지옥션)

연도별 주거·공업시설 평균 낙찰가율.(출처: 지지옥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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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조선과 중공업 등 국가기간 산업 불황이 수년간 이어지면서 법원경매를 통해 낙찰된 공업시설 평균 낙찰가율이 2006년 이후 10년 내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법원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공업시설 평균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액)은 65.1%다. 이는 2006년 이후 10년 내 가장 낮은 수준이다. 2016년 66.1%. 2015년 65.6%로 낙찰가율이 3년 연속 60%대 중반대에 머무르고 있다.

공업시설 낙찰가율은 2012년까지만해도 주거시설과 동일한 패턴으로 상승 혹은 하강을 보였다. 하지만 주거시설 평균 낙찰가율이 2012년 이후 6년 동안 꾸준히 상승하면서 10.2%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이 기간 공업시설은 3.0%포인트 하락하면서 낙찰가율 격차가 2017년 기준 22.3%포인트까지 벌어진 상태다.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공업시설 물건은 줄고 있지만 경매 청구액이나 채권총액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조선업·중공업 등 지방 대형 공업시설들의 경매 행이 늘어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라고 말했다.
2013년부터 5년간 낙찰된 공업시설(단독물건)은 약 7400건으로 동일기간 낙찰된 주거시설 13만여건의 5.7%에 불과하다. 하지만 낙찰총액은 11조4266억 원으로 주거시설 낙찰총액 25조1798억 원의 45.3%에 달했다.

낙찰가율이 저조해진 만큼 미회수 채권액도 증가하고 있다. 2013년부터 2017년까지 낙찰된 경매 물건의 등기부상 채권 총액(건물 등기부 기준·단일 물건 기준) 26조9800억원이다. 낙찰액 11조4000억원과 비교해 보면 약 15조5000억원 가량의 금액이 미회수된 셈이다.

이 선임연구원은 "실제 낙찰액 중 채권자인 유동화 회사들이 낙찰가율 하락을 막기 위해 방어입찰을 하면서 포함된 금액이 있기 때문에 실제 회수율은 더욱 악화 됐을 것"이라며 "최후의 수단인 경매를 통해서도 채권회수가 안된다면 고스란히 금융권 및 경제 전반의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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