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비 예보…23일은 낮 최고기온 10도 이상 떨어질 전망
[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때 이른 더위가 찾아오면서 4월에도 7월과 같은 날씨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강릉 30.8도, 안동 30.9도, 대구 31.1도, 포항 32.8도, 구미 30도 등을 기록했다. 평년과 비교하면 5~8도씩 높은 정도다.
낮 최고기온으로 봤을 때 이 정도 기온은 평년 7월 중순이나 8월 초가 돼야 나오는 수치다. 실제로 강릉의 평년 최고기온은 8월1일이 30도다. 안동도 7월28일의 평년 최고기온이 30.7도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은 우리나라가 이동성고기압의 후면에 있으면서 남쪽에서 따뜻한 기류가 들어오고 있다. 맑은 날씨에 따뜻한 남서풍까지 더해지면서 전국의 기온이 30도 가까이 올라가게 된 것이다.
강원도 동해안과 경북 동해안은 푄효과로 기온이 많이 올랐다. 푄은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남서풍을 타고 산사면을 넘어갈 때 산맥 동쪽에서 기온이 더 오르는 현상이다.
이른 고온현상은 22일이면 사라질 전망이다. 22일 오후에 전국적으로 비 예보가 내려져 있기 때문이다. 따뜻한 공기와 중국 북서부지방에서 내려오는 차가운 공기가 섞이면서 대기가 불안정해져 저기압으로 발달해 비를 내리게 한다.
비가 오면 낮 최고기온은 이날보다 10도 이상 뚝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23일 낮 최고기온은 서울 12도, 강릉 11도, 안동 13도 등 전국이 10~15도 안팎을 나타낼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점점 날씨 변화 폭이 커지고 있다"며 "이번 현상을 지구온난화 때문이라고 말하긴 어렵다. 다만 지구온난화 때문에 모든 날씨 현상들의 변화 폭이 커지고, 바뀌는 순간도 빨라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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