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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커피빈, 유일했던 '전라도 매장' 문 닫았다…수도권에만 90%이상 몰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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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제주도에 매장 한 곳도 없어

"직영점 운영으로 매출 민감…수도권 위주 출점"
영업익 2005년부터 감소추세
소비자 "값비싼 커피가격 부담스러워"
[단독]커피빈, 유일했던 '전라도 매장' 문 닫았다…수도권에만 90%이상 몰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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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아시아경제 최신혜 기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선물받은 커피빈 기프티콘을 이용하기 위해 아무리 동네를 뒤져도 매장을 발견할 수가 없어 당황스럽습니다."
최근 각종 커뮤니티에서는 대구, 광주 등에 지방에 거주하는 소비자들의 불만글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인근 커피빈 매장을 찾을 수 없어 신메뉴가 출시되거나 기프티콘을 선물 받아도 이용이 불가능하다는 내용의 글들이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2010년 7월 문을 연 광주광역시 소재 광주전남대앞점마저 최근 철수했다. 대학가 근처 대형 브랜드 커피전문점과 소규모 영세커피점들이 포화상태에 이르자 본사가 계속되는 적자를 감당하지 못하고 효율성 차원에서 폐점을 결정한 것이다. 이 매장은 전라도 내 유일한 매장이었다.
[단독]커피빈, 유일했던 '전라도 매장' 문 닫았다…수도권에만 90%이상 몰려(종합)  원본보기 아이콘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자료에 의하면 커피빈은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234곳, 254곳, 288곳으로 매년 매장수를 늘려왔다. 단 다른 경쟁브랜드에 비해 유독 서울과 경기지역에만 매장출점이 이뤄지고 있다. 현재 커피빈의 총 매장은 296개로 이 중 서울, 경기지역 매장은 272곳에 달한다. 경상도 지역은 17곳의 매장이 영업중이고 강원도와 충청도는 한 자릿수에 불과하다. 제주도 매장은 아예 없다.
전체 매장의 90% 이상이 수도권 지역에 쏠려 있는 셈이다. 커피빈 관계자는 "전체 매장을 직영점으로 운영하다 보니 매장 매출에 민감하다"며 "수도권에 비해 매출이 나지 않는 지방의 경우 출점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커피빈과 같이 전 매장을 직영점으로 운영하는 스타벅스코리아의 경우 전체 1200여개 매장 중 수도권 매장수가 700여개로 지방에 500여곳 매장이 위치해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지방 매출이 수도권에 비해 떨어지는 편이기는 하지만 출점하지 못할 수준은 아니다"라며 "특히 KTX 등 교통이 발달해있고 관광지가 들어선 주요 대도시의 경우 매출이 수도권 매장보다 잘 나오는 편"이라고 말했다. 그만큼 상권 분석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실제 스타벅스는 지난달 7일 부산 지역 최대 규모의 스타벅스 매장이자 리저브 바와 티바나 바를 동시에 운영하는 프리미엄 서비스 매장 '더해운대R점'을 오픈하기도 했다. 이 매장은 스타벅스의 부산지역 100번째 매장이다.

업계에서는 매년 20%를 상회하는 매출, 30%를 상회하는 영업이익을 올리는 스타벅스와 달리 커피빈은 소폭의 매출 상승, 영업적자를 기록하고 있어 점포 매출에 민감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실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커피빈의 지난해 매출액은 1577억원으로 전년 대비 8.0% 상승했지만 영업이익은 65억원으로 전년 대비 -4.2%의 손실을 냈다. 특히 영업이익률은 2005년 15.5%를 고점으로 감소세가 지속, 최근 5년 평균 5.2%로 하락했다.

커피빈의 지나치게 높은 가격도 적자의 요인으로 꼽혔다. 커피업계 연간 매출 상위 6개(스타벅스, 엔제리너스, 할리스커피 등) 커피전문점 중 커피빈의 아메리카노ㆍ카페라떼 가격은 경쟁사보다 최소 700원 이상 비싸다. 심지어 커피빈의 아메리카노 가격은 올해 2월 4500원에서 4800원으로, 카페라떼는 5000원에서 5300원으로 각각 300원씩 올랐다.




최신혜 기자 ss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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