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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신세계 '호텔공룡'으로 키운다…웨스틴 떼고 독자 브랜드 승부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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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조선호텔, TF팀 운영 '웨스틴조선호텔' 독자 브랜드 성공 가능성 논의
사명 조선팰리스 등 거론…레스케이프 시작으로 5년 내 5개 호텔 선보일 예정
정 부회장의 강한 의지…내부에서 회의적인 평가도 '한 차례 연장 가능성도 제기'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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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호텔 사업 키우기에 본격 나섰다. 럭셔리 부티크 호텔인 레스케이프를 시작으로 5년간 5개 이상의 호텔을 선보이겠다고 밝힌 정 부회장은 신세계조선호텔이 운영하는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웨스틴'을 떼고 독자 브랜드로 승부수를 띄우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조선호텔은 올해 연말 글로벌 1위 호텔 체인 '메리어트 인터내셔널'과의 계약 종료를 앞두고 연장 여부를 고민중이다. 연장을 하지 않게 되면 '웨스틴'을 떼고, 독자 브랜드로 호텔 시장에 정면 도전하게 된다.

신세계조선호텔은 지난해부터 테스크포스(TF)팀을 발족해 독자 브랜드로의 성공 가능성 등을 살펴보는 중이다. 독자 브랜드로 갈 경우 '조선 팰리스'가 새로운 사명으로 거론된다. 신세계조선호텔 관계자는 "연말 계약 만료를 앞두고 연장을 검토중인 것은 맞지만,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전했다.

독자 브랜드에 대해서는 정 부회장의 의지가 강한 것으로 전해진다. 정 부회장이 독자 호텔 운영에 관심을 보이고 수년전부터 웨스틴 브랜드 사용중단을 염두하고 있었다는 것. 특히 글로벌 호텔 체인 브랜드를 사용하면 고객 유치에는 큰 어려움이 없지만, 로열티가 부담이다. 연간 웨스턴 브랜드 로열티는 26억원에 달한다.
롯데호텔이 처음부터 독자 브랜드로 진출해 시그니엘, L7 등과 같은 다양한 브랜드의 호텔들을 선보인 데 이어 러시아, 미국, 베트남, 미얀마 등에 진출한 점도 자극이 됐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호텔 체인의 매뉴얼을 따르면, 독자적인 운영 노하우를 쌓을 수 없기 때문에 해외 진출이 힘들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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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조선호텔은 웨스틴조선호텔 2곳과 포포인츠바이쉐라톤남산, 최근에 문을 연 레스케이프까지 총 4개의 호텔을 운영중이다. 1991년 삼성그룹으로부터 독립할 때부터 웨스틴조선호텔 서울을 운영하고 있었으나 그 뒤로 25년이 넘도록 사업 확대가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는 평가도 뼈 아팠던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신세계조선호텔 내부에서는 회의적이다. 웨스틴을 뗄 경우 전체 고객의 약 40%가량에 달하는 메리어트 호텔 체인을 통한 유입객도 줄어들 수 밖에 없어서다. 호텔 관계자는 "세계 최대 호텔그룹에 소속되는 편이 멤버십 운영이나 인지도, 기업고객 유치 면에서 훨씬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계약을 연장하지 않고 곧바로 독자브랜드로 나서겠다는 당초 계획을 바꿔 한 차례 계약을 연장, 레스케이프의 운영 실태를 파악한 후 독자 브랜드로 승부하는 전략으로 선회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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