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톡' 이현욱 "한예종 선배 김동욱, 군대서 후임으로 재회"(인터뷰②)

배우 이현욱이 김동욱과의 특별한 추억을 회상했다.

이현욱은 최근 서울 종로구 연건동 한 카페에서 연극 ‘톡톡’(연출 이해제) 공연을 앞두고 진행된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작품과 배역에 대해 전했다.

'톡톡'은 투레트증후군, 계산벽, 질병공포증, 확인강박증, 동어반복증, 대칭집착증을 가진 6명의 환자가 강박증(Troubles Obsessionnels Compulsifs, TOC) 치료의 최고 권위자인 스텐 박사에게 진료를 받기 위해 모이면서 벌어지는 해프닝들을 유쾌하게 풀어낸 작품이다.

프랑스의 유명 작가 겸 배우이자 TV 진행자인 로랑 바피(Laurent Baffie)가 집필해 2005년 프랑스 파리에서 초연된 작품이 원작으로, 2016년 국내 초연 이후 지난 10월 재연의 막을 올렸다.

이현욱은 ‘톡톡’에서 모든 것에 대칭을 맞춰야 직성이 풀리고 바닥의 선을 밟지 못하는 밥(BOB)으로 분한다.

이날 이현욱은 “공연을 통해 연기의 재미를 느끼고 있다”며 “다소 힘들지만 버티고 있는 이유다. 초심으로 돌아간 기분이다. 함께 만들어가는 연극이 주는 묘미가 크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기분”이라고 남다른 소회를 전했다.

이현욱은 “여태 해보지 못한 장르에 도전한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영화, 뮤지컬, 연극을 오가며 활약해온 이현욱은 배우로 지내온 지난날을 복기하며 경찰홍보단 호루라기 부대에 복무한 시절을 추억했다.

“스물일곱에 입대했다. 오디션을 보고 경찰홍보단에 들어갔는데 나이가 많았지만 대부분 연기하는 친구들이 많았다. 안양예고와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 선후배들도 있었다.”

이현욱은 배우 김동욱과 한예종에서 함께 연기를 배운 선후배 사이. 이들은 뜻밖에 군대에서 다시 재회했다.

“김동욱 형이 한예종 선배지만 2년 후임으로 들어왔다. 정말 반가웠다. 아침에 후임이 선임을 깨우는데, 동욱이 형이 ”이현욱 님“하고 나를 깨우면 단번에 벌떡 일어나곤 했다. (웃음) 김동욱은 좋은 선배이자 형이다.”

한편 연극 ‘톡톡’은 2019년 2월 19일까지 대학로 TOM에서 공연된다.

이이슬 연예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