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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 전당 앞 '역세권 시프트'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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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 전당 앞 '역세권 시프트'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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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서울 강남권에 역세권 장기전세주택(시프트)이 들어선다. 서울시의 임대주택 정책 기조의 변화로 중소형 시프트를 행복주택으로 전환하고 대형 시프트는 사실상 공급 중단을 결정한 상황에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2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서초구 남부터미널역 인근 옛 하이트진로 부지에 역세권 시프트 117가구를 공급하는 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

시프트는 주변 전세시세의 80% 이하로 무주택자가 최장 20년까지 살 수 있는 서울시 대표 임대주택이다. 2007년 첫 도입 후 공급량이 3만가구가 넘을 정도로 시장에서 고정 수요도 증명됐다. 하지만 공급을 늘릴수록 서울시의 부채도 불어나는 구조에다 임대주택에 대한 정부의 기조 변화로 최근 2~3년새 시프트 공급량을 줄이고 있다. 서울시 시프트 관리를 맡고 있는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올해 계획한 시프트 물량은 단 40여가구에 불과하다.

시프트 공급안이 새로 접수된 서초동 1448-1 일대는 옛 하이트진로 부지로 크기는 7601㎡다. 2016년 하이트진로가 900억원을 받고 부동산개발업체 제이엘유나이티드1에 매각했다. 이후 제이엘유나이티드1은 토지 매매를 전제로 이곳에 40개층, 2개동의 공동주택 300여가구를 짓는 사업계획을 제출했다.
눈에 띄는 점은 300여가구 중 3분의 1 이상을 시프트로 배정한 대목이다. 현재 서초구청 등에 접수된 계획안에는 분양 182가구, 시프트 117가구 등 총 299가구가 잡혀있다. 최근 2~3년새 시프트 건설형은 물론 매입형까지 물량을 줄이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규모다.

강남 한복판 역세권 시프트라는 지리적 이점도 주목을 끈다. 지하철 3호선 인근인데다 예술의 전당 길 건너에 자리잡고 있다. 강남권에서 역세권 시프트 공급 계획이 잡힌 것은 대모산역 역세권 시프트 5년여만이다.

수요자들의 관심도 집중될 전망이다. 앞서 지난 8월 강남 재건축 매입형 공실분으로 새 입주자를 찾은 반포자이와 서초푸르지오써밋, 래미안퍼스티지 등 고가 아파트 내 시프트 입주자 모집에만 수십여명이 몰렸다. 6억3000만원에 달했던 서초구 서초동 서초삼익롯세캐슬프레지던트(전용 84㎡)의 경우 단 1가구 모집에 19명이나 신청하기도 했다.

서울시는 자치구와 협의가 시작된 만큼 내년 초에는 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 상정돼 세부안 수립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일부 물량이 행복주택이나 일반 임대주택으로 전환될 수도 있지만 임대 배정분이 120여가구로 넉넉해 일정부분은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서울시가 향후 공급될 중소형 시프트를 행복주택으로 바꾸고 중대형 물량은 임대의무 기간과 임차인의 거주기간을 맞춰 운영을 종료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만큼 아직 남은 시프트 물량이나 신규 물량에 대한 희소성은 더 치솟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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