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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제대로 알리면 日국민도 변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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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최대 민간교류행사
'한일축제한마당' 자원봉사자 인터뷰

"정치와 문화는 별개"
"아베처럼 생각하지 않는 日시민도 있을 것"
악화된 양국관계
민간교류로 돌파 기대

"한국 제대로 알리면 日국민도 변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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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정윤 기자] "일본인에게 한국의 입장을 알리다 보면 결국 일본 국민과 극우세력도 변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해 참여하게 됐어요."


한일 최대 민간교류 행사인 한일축제한마당에 행사운영 자원봉사자로 참여하게 된 이민혁(22)씨는 이번 행사에 지원을 하게 된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올해 처음으로 한일축제한마당 자원봉사에 나선다는 그는 "일본의 경제보복에 대해 감정적으로 대응하기보다는 민간 교류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며 두 나라가 건설적인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고 했다. 이씨는 "한일관계가 어려워 이번 행사에 악영향이 없을까 걱정되지만 두 나라 관계가 어려울수록 이런 민간교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주말(16~17일) 서울시청 신청사 8층 다목적홀에는 다음 달 1일 코엑스에서 열리는 한일축제한마당 도우미로 선발된 자원봉사자 600여명이 모였다. 이날 오리엔테이션에서 만난 6명의 자원봉사자들은 이번 행사가 두 나라 관계를 개선할 기회가 되길 바랐다. 한일축제한마당을 통해 양국 시민들이 서로를 이해하는 장을 마련해 교류하게 되면 궁극적으로 양국 관계를 풀 수 있는 실마리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2005년 한일 국교정상화 40주년을 기념한 '한일 우정의 해'로 시작한 '한일축제한마당'은 올해 15회째를 맞는다. 외교부 소관 사단법인 '한일문화ㆍ산업교류협회'가 주관하지만 사실상 기업인들이 주도하는 민간교류 행사다. 매년 열리는 한일 민간교류 행사 중 최대 규모로 6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방문해 왔지만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반일감정이 고조되면서 올해는 조용히 행사가 준비되고 있다.


2013년과 2015년에 이어 올해 세 번째로 자원봉사자로 참여한다는 유채화(28ㆍ여)씨 역시 이번 행사가 악화된 한일관계를 푸는 돌파구가 되길 기대했다. 그는 "일본의 일반 시민 중에는 아베 신조 총리처럼 생각하지 않는 사람도 있을 것"이라면서 "한일관계가 어렵지만 이러한 민간교류는 멈추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일본 기업 취업을 목표로 이번 행사에 지원한 신민재씨는 "현 정부가 일본의 경제 보복에 강경하게 대응하는 것은 잘한 일이지만 외교문제는 외교로 풀어야 한다"면서 "민간교류까지 끊기면 두 나라 관계는 완전히 파탄이 날 것"이라고 했다. 대학에서 일본어를 전공해 평소 한일문화교류에 관심이 많았다는 고윤빛(23ㆍ여)씨는 "정치와 문화는 별개"라며 "두 나라가 악감정을 가지고 있다면 교류로 해소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주최 측은 당초 행사 15주년을 기념해 지난해보다 40명 늘어난 600명을 자원봉사자로 뽑았다. 이들은 행사운영과 부스ㆍ무대지원, 행사 홍보 등을 돕는다.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 회장의 뒤를 이어 올해부터 손경식 CJ그룹 회장이 한일축제한마당 실행위원장을 맡고 있다. 외교부와 문화체육관광부 등 정부 기관과 서울시, 한일 100여개 기업이 후원하는 행사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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