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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란 전면전 터지면…세계 성장률 0.5%p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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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경제 붕괴와 원유 가격 급등하면 0.5%p 하락

호르무즈 해협 봉쇄하면 유가 150달러까지 상승

OECD회원국 물가상승률 3.5~4.0%까지 밀어올릴 것

경기 침체 속 물가만 오르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도 제기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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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미국과 이란 간 전면전 발생 시 세계 경제성장률 0.5%포인트 감소할 것이란 보고서가 나왔다. 전쟁으로 이란 경제 붕괴와 원유 가격 급등을 가정한 경우다.


8일 영국의 경제연구기관 캐피탈이코노믹스가 발표한 '솔레이마니의 죽음과 미국-이란의 전쟁 위협' 보고서는 "이란의 최고 지도자는 솔레이마니의 죽음에 대해 '엄청난 복수'를 약속했다"며 "이 지역에 있는 미국 대사관에 대한 공격, 이웃한 미국 동맹국들에 대한 공격, 걸프만에 있는 미군 시설에 대한 공격을 포함한 수많은 경로를 통해 이뤄질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이란은 미군 주둔 이라크기지에 미사일 수십기를 발사해 보복을 시작했다.

보고서는 이란 경제의 붕괴만으로 세계 경제성장률이 0.3%포인트 줄어들 것이라 봤다. 이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피해액 추정치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란 경제 붕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유가 급등이다. 보고서는 "만약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면 북해산 브렌트유는 배럴당 150달러까지 뛰어오를 것"이라며 "유가 급등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들의 물가상승률을 3.5~4.0%까지 밀어올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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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경제관련 기구들의 원래 예상 시나리오는 올해 초 세계 경제가 바닥을 친 뒤 이후 회복세였다. 그러나 미국, 이란 간 변수는 회복세를 얼어붙게 할 것이란 우려가 지배적이다. 지난 4일 개막했던 전미경제학회 연례총회에서 세계 석학들은 경기 부양 여력 제한, 미중 패권경쟁 지속과 더불어 이란 지정학적 리스크를 세계 경제 3대 리스크로 꼽았다.


국제금융센터는 '최근 중동정세 불안에 대한 해외시각 점검' 보고서에서 "최근 미국 경기가 유가 급등 후 침체했던 세차례의 사례에 비추어 유가가 배럴당 70~80달러 수준으로 상승하면 증시가 약세로 돌아서고 경기침체가 초래될 우려가 있다"며 "원유 수입 의존도가 높은 유럽과 아시아에도 부담이 되면서 세계경제가 '얼음 위의 불안한 회복'을 보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같은 부정적인 전망을 근거로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도 나오고 있다. 스태그플레이션이란 경제활동이 침체되고 있는데도 물가는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저성장ㆍ고물가' 상태를 의미한다. 익명을 요구한 한 경제 전문가는 "유가가 급격히 상승하면 소비자물가상승률도 바로 영향을 받게 된다"며 "미국과 이란 간 충돌이 격해지면, 세계는 물론 우리나라 경기가 꺼지는 와중에 물가는 오르는 스태그플레이션이 새로운 골칫거리로 떠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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