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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윤 대표 "세계1위 머렐 라이프웨어로 탈바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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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본사 투자받아 머렐 韓사업권 인수

"아웃도어 신발 1위 새로운 브랜드로 포지셔닝"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세계 1위 아웃도어 신발 브랜드로서 국내에서도 독보적 시장 지위를 이어온 머렐이 새 주인을 만나 재도약을 준비 중이다. 극심한 시장 침체를 겪고 있는 아웃도어 업계에 머렐이 '라이프웨어'를 앞세워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그 중심엔 국내 청바지 원조 뱅뱅어패럴의 오너 2세 권성윤 엠케이코리아 대표가 있다.

10일 만난 권 대표는 "미국 머렐 본사 울버린월드와이드가 엠케이코리아에 투자한 것은 아웃도어시장에서 세계를 선점한 머렐이 한국에서 라이프웨어 브랜드로서 제2의 전성기를 열겠다는 포부"라고 말했다. 권 대표는 미 본사의 투자를 발판으로 지난해 12월 말 화승으로부터 인력 자산을 제외한 머렐의 국내 영업권 모두를 인수했다. 이 과정에서 울버린월드와이드로부터의 대규모 투자 유치도 성공시켰다.


권성윤 대표 "세계1위 머렐 라이프웨어로 탈바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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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승이 지난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머렐 사업을 매각하자 한국시장을 포기할 수 없다고 판단한 미 본사는 권 대표와 손을 잡았다. 머렐 영업권 인수 과정에서 브랜드의 방향성과 사업 전개 방식에 대한 마라톤 회의와 의사결정이 이어졌고 미 본사와 함께 '사무실 숙식'을 하며 4개월 넘게 강행군을 펼쳤다. 권 대표는 "미 본사는 한국을 아시아의 핵심 시장으로 보고 있고, 한국에서의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의지 또한 매우 강하다"고 말했다.


50대 후반의 권 대표는 한때 국내 청바지 업계 매출 1위를 달렸던 뱅뱅어패럴 권종렬 회장의 장남이다. 권 대표는 "세계 1위 아웃도어 신발 브랜드라는 아이덴티티를 강화하면서 라이프웨어 브랜드로 새롭게 리포지셔닝하는 게 우리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내 패션업계 최초로 매출 1조원의 기록을 세운 유니클로나 밀레니얼 세대 사이에서 독보적 유통채널로 자리 잡은 무신사 등 강력한 플레이어의 등장으로 국내 패션시장은 변화를 거듭해왔다"며 "머렐의 차별화된 기술력을 기반으로 기로에 놓여 있는 국내 아웃도어 시장의 변화를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본격적인 사업 전개는 가을 시즌 신규 라인이 론칭되는 올 8월이다. 이를 위해 디자인, 기획, 영업, 마케팅 등 인력 세팅도 마쳤다. 권 대표는 "영업권 인수 직후인 올 1월2일부터 디자인팀을 꾸리고 가을ㆍ겨울 신제품 개발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신발은 완제품을 직수입하고 의류는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직접 사업을 전개한다.


안정적 사업 운영을 위해 신발 매출 비중을 절반 수준으로 끌어올리되 아웃도어 라인은 30% 수준으로 낮출 계획이다. 권 대표는 "머렐이 트레킹화 등 아웃도어 부문에서 독보적 제품력을 갖추고 있지만 국내 정통 아웃도어 시장은 이미 사양길"이라며 "정통 아웃도어 머렐의 저력을 라이프스타일 웨어 전반으로 확대하는 것이 우리의 전략"이라고 밝혔다.


'에이지다운'을 위해 국내외 브랜드와의 다양한 컬래버레이션도 구상 중이다. 현재 해외 유명 스니커즈 브랜드와 컬래버 협의도 진행하고 있다. 태생적으로 중장년층을 타깃으로 한 브랜드인 만큼 부족했던 온라인 유통력에 더욱 힘을 실을 계획이다. 자사몰 오픈을 준비 중이며 추후 제휴몰도 크게 늘려갈 생각이다. 권 대표는 "이르면 다음 달 중 온라인 편집숍 무신사에 입점할 계획"이라며 "비슷한 시기 원더플레이스에도 입점해 젊은 층과의 접점을 넓혀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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