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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메신저 '위커' 이용, 아동 성착취물 판매한 20대 사회복무요원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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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자동 삭제 등 보안성 강한 메신저
가상통화 받고 성착취 영상·사진 판매

텔레그램·디스코드에 이어 해외 보안 메신저 검거 성과
다크웹 41곳도 집중 모니터링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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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텔레그램 'n번방' 사건 등 디지털성범죄에 대해 경찰이 대대적 수사에 착수한 가운데 해외 메신저 '위커'를 이용해 아동 성 착취물을 판매한 20대가 검거됐다. 위커를 성 착취물 유통 창구로 활용했다가 적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찰청 사이버안전국은 다크웹 사이트와 해외 보안 메신저를 이용해 아동청소년 성 착취물을 판매한 혐의(정보통신망법 위반 등)로 현직 사회복무요원 A(23)씨를 구속하고 기소 의견으로 송치할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30일부터 보름가량 한 다크웹 사이트에 성 착취물 판매글을 게시하고, 이를 보고 접근한 사람들과 텔레그램 및 위커로 대화한 뒤 가상통화를 받고 아동청소년 성 착취물 영상·사진을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영상·사진은 텔레그램 'n번방'에서 제작·게시된 것들로 전해졌다. 다만 n번방 운영자와 A씨는 관계가 없고, 사회복무요원 근무 중 개인정보 유출 행위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A씨로부터 아동청소년 성 착취물을 구매한 사람으로 수사를 확대하는 한편, 글로벌 IT기업·가상통화 거래소 등으로부터 자료를 확보 중이다.


앞서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4·구속)을 비롯한 운영자·가담자 등이 검거됐고, 온라인 게임에 주로 사용된 해외 메신저 '디스코드'를 성 착취물 유포 창구로 활용한 10명이 경찰에 적발된 바 있다.

이와 함께 성 착취물 유통 창구로 거론된 위커는 미국에서 만든 메신저 프로그램으로, 메시지 자동 삭제 기능과 함께 암호화가 적용돼 보안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불법 행위에 악용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번에 텔레그램, 디스코드에 이어 위커 이용자까지 검거됨에 따라 경찰의 디지털성범죄 수사에도 한층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텔레그램 n번방 사건 이후 성 착취물 유포자들이 다크웹 또는 다른 해외 메신저로 이동한 동향을 파악하고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경찰청 '디지털성범죄 특별수사본부' 내 기술지원팀을 설치해 증거획득 및 추적기법을 개발해 현장의 디지털성범죄 단속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경찰은 41개 다크웹 사이트를 집중 모니터링하고 책임수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다크웹 사이트, 해외 보안 메신저도 경찰의 수사망을 피할 수 있는 '안전지대'가 아님이 확인됐다"며 "수사기법 개발, 국제공조 확대 등 경찰의 모든 역량을 동원해 성 착취물 생산자, 유포자는 물론 가담·방조자도 검거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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