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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 몸통 모두 검거…윤석열 총장 반전키 잡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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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 펀드 설계자 이종필·배후 전주(錢主) 김봉현 검거…로비 수사 급물살 예고
어제 금융위원회 압수수색도 전 청와대 행정관 관련자료 확보 목적 있었던 듯

윤석열 검찰총장./연합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윤석열 검찰총장./연합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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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석진 기자, 김형민 기자] '라임자산운용' 사건의 몸통들이 모두 검거되면서 향후 검찰 수사가 정관계 로비 쪽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이는 총선 이후 퇴진 압박 등으로 난처한 입장에 있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존재감을 드러낼 기회가 될 수도 있어 수사 향배에 큰 관심이 쏠린다.


24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전날 오후 잠적해 도주 중이던 이종필 전 라임자산운용 부사장(42)과 김봉현 스타모빌리티 회장(46)을 서울 성북구의 한 빌라 인근에서 검거했다. 이 전 부사장은 라임 펀드의 설계ㆍ운용을 총지휘한 인물이며, 김 회장은 라임 펀드 배후의 전주(錢主)로 알려졌다.

김 회장은 라임 사건과 별도 사건과도 연루돼 있어 일단 경찰에서 수사를 받게 된다. 반면 이 전 부사장은 남부구치소에 수감돼 이르면 오늘부터 본격적인 검찰 조사를 받는다.


금융 사고와 관련해선 어느 정도 수사가 진척된 상태다.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조상원)는 라임 펀드의 부실을 은폐하고 상품을 판매한 혐의를 받는 임모 전 신한금융투자 PBS 본부장, 김 회장의 횡령을 돕고 골프장 회원권을 제공 받은 혐의가 있는 김모 전 라임자산운용 대체투자운용본부장 등을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이에 따라 좀처럼 활로를 찾지 못했던 권력 비리 수사가 이 전 부사장과 김 회장 두 사람의 신병 확보로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라임 사태는 검찰 수사가 시작되기 전부터 권력층이 연루됐다는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됐다. 비정상적인 자산들에 집중 투자한 라임펀드를 많은 증권사들이 대규모로 판매한 일은 매우 이례적이며 정부 관계자 도움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분석이 금융권에서 나오면서부터다.


이미 언론 등을 통해 이 전 부사장 등이 환매가 중단된 이후에도 수백억원을 빼돌려 로비자금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앞서 구속된 김모 전 청와대 행정관이 라임 사태를 무마하려했다는 녹취록이 공개되며 청와대 윗선 개입 의혹까지 불거졌다.


김 전 행정관은 청와대에 근무하면서 라임자산운용에 대한 당국의 검사 정보를 빼내 친구인 김 전 회장에게 전달하고 그 대가로 수천만원대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전날 검찰의 금융위원회 자산운용과에 대한 압수수색도 김 전 행정관과 관련된 자료 확보 목적이 있던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이 전 부사장과 김 회장의 도피를 정부 관계자들이 도와준 것으로 보이는 정황들도 나왔다.


한편 윤 총장은 사법연수원 동기인 송삼현 서울남부지검장으로부터 2주에 한 번씩 대면보고를 받으며 라임 수사 상황을 직접 챙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은 수사 과정에서 권력층으로의 연결고리를 규명해 낸다면, 최근 자신의 장모와 아내가 기소되고 측근 검사장이 '검ㆍ언 유착' 의혹에 연루되며 곤경에 처한 윤 총장이 반전 카드를 확보하게 되는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최석진 기자 csj0404@asiae.co.kr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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