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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 "'포스트 김정은', 김여정 외 대안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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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당국자들, 김정은 이상설에 회의적
전문가들 "최악 시나리오 대비해야"
"한미 방위비 갈등·미중 코로나19 마찰도 해소 필요"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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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미국 정부당국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이상설과 관련한 소문에 대해 "추측에 불과하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다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미국이 한국, 중국과의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와 함께 김 위원장 유고시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의 집권 가능성에 대한 분석도 끊이지 않고 있다.


2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3명의 미 정부 관료를 인용, 한미 정보 당국이 김 위원장의 사망설 혹은 위중설에 대해 회의적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뉴스위크 역시 익명의 미국 국방부 고위 관리가 "북한 지도부 상황이나 김 위원장의 건강에 관해 평가를 내릴 추가 정보도 얻지 못했고 그런 조짐을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AP 통신도 미 정부 관리가 "(김 위원장 건강에 대한) 정보가 추측에 불과하다는 미국의 평가를 바꾸지 못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미 언론들은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의 사망설을 강력히 부인한 사실도 의미있게 보도했다.


미국 고위인사 가운데 김 위원장의 사망 가능성에 무게를 둔 것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측근인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 정도다. 그는 "김 위원장이 살아있거나 무력화되지 않았다는 소식을 들으면 오히려 놀랄 것"이라고 언급했다.


혼란은 수면 아래로 내려가는 모습이지만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미국내 대표적인 한반도 전문가인 수미 테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연구원은 "김정은 유고는 북한 역사상 첫 후계자 없는 사례"라며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WP 기고에서 "김 위원장 유고로 북한 상황이 극도의 혼란으로 치달을 경우 한국ㆍ중국과의 협력이 중요한데 미 정부

는 지금 그렇지 못하다"고 우려했다. 한국과의 방위비분담금 협상이, 중국과는 무역분쟁에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갈등이 심각하다는 점을 언급한 것이다.


테리 연구원은 "김 위원장에게 아무런 일이 없더라도 북한 정권에는 타격이 예상된다"며 "북한판 '왕좌의 게임'이 벌어지고 누구의 예상보다도 겨울이 빨리 올 수 있다"며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스트 김정은'에 대한 관측도 확산 중이다. 김 위원장의 평전 '위대한 계승자'를 집필한 아나 파이필드 WP 베이징 지국장은 "여자이기 때문에 김여정 집권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지만 대안이 없다"고 평가했다. 블룸버그통신도 김여정이 백두혈통 중 권력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만큼 승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그는 김 위원장의 형 김정철, 삼촌인 김평일은 통치행위에 접근한 적이 없어 집권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전망했다.


테리 연구원은 이와 관련해 "김여정이 바로 권력을 승계할 수도 있지만, 김씨 일가를 제외하면 2인자인 최룡해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이 권력을 잡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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