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올해 9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전 일본을 방문하기가 어려워졌다고 2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전망했다. 당초 시 주석의 국빈 방일은 지난 4월로 예정돼 있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연기됐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날 "(시 주석의) 국빈 방일은 중·일 관계 개선의 핵심 대책으로 자리매김했지만, 홍콩 문제가 미·중 대립의 중심에 있는 상황에선 실현이 어렵다"고 분석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이 지난달 28일 홍콩 정세가 시 주석의 방일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시사했다면서 "9월 G7 (정상회의) 전으로 (시 주석의) 방일 일정을 정하는 것도 보류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홍콩을 둘러싼 미·중 대립이 일본 외교를 직격하고 있다"면서 "일본은 시 주석 방일을 앞두고 미·중 사이에서 힘겨운 대응을 강요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총리실이 주도해온 시 주석의 국빈 방일이 성사되기 위해서는 집권 자민당 내의 반대론을 극복하는 것이 과제로 꼽힌다. 자민당 외교부회·외교조사회는 지난달 29일 홍콩의 자치권을 침해한다는 이유로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을 비난하는 결의를 채택하면서 정부에 시 주석의 방일도 재검토하라고 조언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이런 상황에서 "홍콩 문제에 대응을 잘못하면 정권 비판의 재료가 되기 쉽다"고 덧붙였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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