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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美, 남북관계 참견말라…끔찍한 일 당할 것"(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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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근 北외무성 미국담당국장 밝혀
"대선 무난히 치르려거든 시비질 말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19년 6월 30일 판문점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19년 6월 30일 판문점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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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미국을 향해 남북관계에 참견하지 말라면서 "끔찍한 일을 당하지 않으려거든 입을 다물고 제 집안 정돈부터 잘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11일 경고했다. 최근 북한의 대남 강경행보에 대해 미측이 '실망했다'는 입장을 낸 것에 대한 반발이다.


권정근 북한 외무성 미국담당 국장은 이날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 기자의 물음에 답하는 형식을 통해 "북남관계는 철두철미 우리 민족 내부 문제로서 그 누구도 이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시비질할 권리가 없다"고 주장했다.

권 국장은 "미국 정국이 그 어느 때보다 어수선한 때에 제 집안일을 돌볼 생각은 하지 않고 남의 집 일에 쓸데없이 끼어들며 함부로 말을 내뱉다가는 감당하기 어려운 좋지 못한 일에 부닥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우리와 미국 사이에 따로 계산할 것도 적지 않은데 괜히 남조선의 하내비 노릇까지 하다가 남이 당할 화까지 스스로 뒤집어쓸 필요가 있겠는가"라고도 했다.


재선 레이스에 돌입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의 돌발행동을 자제시키며 상황관리를 해나가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은 무력도발 가능성도 시사했다.

권 국장은 "끔찍한 일을 당하지 않으려거든 입을 다물고 제 집안 정돈부터 잘하라"면서 "그것이 미국의 이익에 부합되는 것은 물론 당장 코앞에 이른 대통령 선거를 무난히 치르는 데도 유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9일(현지시간) 미 국무부 대변인은 북한의 남북 연락채널 차단에 대해 "우리는 북한의 최근 행보에 실망했다"고 말했다.


미 국무부가 논평에서 북한에 대해 '실망'이란 표현을 쓴 것은 이례적이다. 이 표현은 지난해 말 북한이 '성탄절 선물' 운운하며 대미 도발 엄포를 놨을 때 주로 등장했던 단어다.


권 국장은 "북남관계가 진전하는 기미를 보이면 한사코 그것을 막지 못해 몸살을 앓고 악화되는것 같으면 크게 걱정이나 하는듯이 노죽을 부리는 미국의 이중적행태에 막 역증이 난다"면서 "미국이 말하는 그 무슨 '실망'을 지난 2년간 배신과 도발만을 거듭해온 미국과 남조선당국에 대하여 우리가 느끼고 있는 극도의 환멸과 분노에 대비나 할 수 있는가"라고 했다.


한편 최근 강경일변도의 북한이 남북관계를 넘어 북·미관계로까지 전선을 확대해나가면서, 향후 중대한 군사적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정성윤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10일 통일연구원이 주최한 포럼에서 "(북한이) 올해 하반기에 핵무력 증강을 재개하겠다는 선언을 하거나, 2018년 북·미 싱가포르 합의를 공식파기하는 선언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7·27(전승절), 9·9절(정권수립일), 10·10절(노동당 창건일)이 중대한 시점이 될 수 있다"며 "최근 북한이 포병역할을 강조하고 있는만큼 6·20(포병절)에도 북한의 메시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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