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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선물에서 썰물처럼 빠지는 개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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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덱스 WTI 선물 6월 개인투자자 순매도 전체 1위
국제유가 회복세…코로나19 초기 수준으로 반등
당분간 유가 횡보 전망…시세차익 거두기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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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개인투자자들이 원유 관련 선물 상품에서 발을 빼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경기 둔화로 수요가 급감해 마이너스까지 내려갔던 국제유가가 각국 경제 활동 재개 움직임으로 정상화 수순을 밟자 더 이상 재미를 볼 수 없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은 전날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을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인 '코덱스 WTI원유선물(H)'를 249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통틀어 이보다 순매도 규모가 큰 종목은 SK텔레콤 (664억원), 삼성SDI (296억원) 뿐이다. 전달에는 모든 종목을 통틀어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팔아치운 종목으로 올랐다. 5155억원을 팔아치우며 순매도 규모 2위 삼성전자 (5034억원), 3위 코덱스 레버리지(4989억원)를 모두 제쳤다. 지난 4월 1조2763억원으로 역대급 개인투자자 순매수를 기록한 후 5월 2605억원 순매도 등 꾸준히 빠져나가는 모양새다.

이는 국제유가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면서 더 이상 유가 상승에 의한 시세 차익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 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WTI는 전날보다 1.4%(0.55달러) 오른 39.82달러로 장을 마쳤다. 연초 60달러대를 보였던 국제유가는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면서 급락하기 시작했다. 지난 4월20일에는 -37.63달러까지 내려가며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 유가를 기록했다. 이후 꾸준히 상승하며 지난 5월22일 40.46달러로 마감하며 두 달만에 40달러를 회복했다. 이후 40달러 전후를 오가며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전인 3월 초와 근접한 수준이 유지되고 있다.


미국의 원유재고 감소 소식이 유가를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3주 연속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던 미국의 원유 재고는 지난주 720만배럴 감소했다. 시장전망치인 71만배럴보다 더 큰 폭으로 줄었다. 중국의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소폭 증가하며 4개월 연속 경기확장 국면을 시사한 점도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당분간 원유 가격이 횡보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원유 선물 관련 상품에 대한 투자 열기는 더욱 시들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광래 신한금융투자 수석연구원은 "글로벌 석유 수요는 최악의 상황에서 벗어났으나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예년 수준으로의 완벽한 회복은 어려울 전망"이라며 "향후 공급 요인의 변동에 따라 유가 방향성이 결정되겠지만 연말까지 30~40달러 중반대의 유가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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