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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국방과학연구소 3년 만 방문…'현무-4' 개발 격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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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3일 대전 유성에 위치한 국방과학연구소에서 첨단 무기와 군사장비를 시찰한 뒤 현황보고를 받기에 앞서 발언하고 있다. 2020.7.23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대전 유성에 위치한 국방과학연구소에서 첨단 무기와 군사장비를 시찰한 뒤 현황보고를 받기에 앞서 발언하고 있다. 2020.7.23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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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 손선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대전 유성구에 위치한 국방과학연구소(ADD)를 방문해 최첨단 전략무기를 시찰하고 연구진을 격려했다. 문 대통령이 ADD를 찾은 것은 취임 첫 해인 2017년 6월 이후 약 3년 만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30분 ADD 연구실험실을 찾아 약 40분 동안 비공개로 무기시찰을 한 뒤 남세규 연구소장으로부터 무기체계개발 현황보고를 청취했다. 문 대통령은 ADD의 국방기술 유출사건 등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지만 신형 탄도미사일 '현무-4' 개발을 격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측에서는 정경두 국방부 장관, 왕정홍 방위사업청장, 이성용 합동참모본부 전략기획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청와대에서는 노영민 비서실장을 비롯해 서훈 국가안보실장, 김유근 국가안보실 1차장, 안준석 국방개혁비서관 등이 배석했다.

문 대통령은 2017년 충남 태안 국방과학연구소 종합시험장을 방문해 '현무-2'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참관한 적이 있다. 당시 발사된 미사일은 예정된 사거리를 비행한 뒤 목표지점에 정확히 명중했다. 당초 참관은 이상철 전 국가안보실 1차장이 하기로 예정돼 있었지만 전날 행사를 보고받은 문 대통령이 직접 참석하겠다는 뜻을 밝혀 급하게 일정이 변경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이 탄도미사일에 대한 관심이 그만큼 많다는 의미다.


문 대통령은 그해 9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을 갖고 한미 미사일지침도 개정하기로 합의했다. 사거리 증가에 따라 탄두 중량을 줄여야 한다는 '트레이드 오프'(trade off) 방식의 기존 미사일지침을 개정한 것으로 최대 사거리 800㎞에 탄두중량을 2t까지 실을 수 있는 탄도미사일 개발의 길을 열었다. ADD는 곧 신형 탄도미사일 현무-4 개발에 나섰다.


문 대통령의 이번 방문의 목적도 현무-4에 대한 관심이 높아서라는 게 군안팎의 시각이다. ADD는 지난 3월 중순 충남 태안군 연구소 안흥시험장에서 김유근 청와대 국가안보실 제1차장이 참여한 가운데 현무-4 탄도미사일 첫 시험 발사를 했지만 실패했다. 하지만 3개월간의 시험평가 끝에 개발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현무-4가 올해 안에 전투적합 판정을 받고 내년부터 양산되면 전술 핵무기에 버금가는 위력을 보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탄두중량 500㎏은 비행장 활주로를 파괴할 수 있는 수준이지만 탄두중량이 2t으로 늘어나면 현존 최강의 벙커버스터인 GBU-57 대비 최소 3배 이상의 관통력을 갖게 된다. 강화 콘크리트는 24m 이상, 일반 지면은 180m는 뚫고 들어가는 수준으로 사실상 전술핵급 위력이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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