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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유엔에 자금 지원…유엔 사무총장 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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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주석, 다자주의와 유엔의 역할 재차 강조
중국 매체들, "미국은 중국을 비난 자격없다" 주장

[아시아경제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3일(현지시간)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의 화상 회담에서 "중국은 패권을 추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앞서 가진 유엔 75주년 기념 고위급 화상 회의 및 75차 유엔 총회 연설에서 "중국은 어느 나라와도 냉전을 벌일 의도가 없고, 중국은 영원히 패권을 추구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인민일보와 신화통신 등 중국 관영매체들은 24일 세계 평화와 발전에 중국이 공헌하겠다는 시 주석과 구테흐스 총장과의 회담 내용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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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주석은 "중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으로서 국제 문제에서 유엔의 중심적인 역할을 굳건히 지지하고 유엔의 활동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신화통신은 중국이 유엔이 계획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인도주의 대응에 대해 자금을 지원한다고 전했다.


또 중국-유엔 식량농업기구 협력신탁기금 설립 지원 및 유엔 평화발전기금 5년 연장, 유엔 글로벌 지리정보 및 혁신센터와 빅데이터 국제연구센터 설립 지원 등을 약속했다고 보도했다.

시 주석은 "안전보장 이사회 상임 이사국은 모범을 보여야 한다"면서 "일방주의는 대중, 전 세계의 지지를 얻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 말은 사실상 미국을 겨냥한 것으로, 미국이 그동안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


시 주석은 이어 "중국이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면 공공재로 취급, 개발도상국을 지원하겠다"는 약속도 했다. 이 역시 백신 이기주의 행태를 보이고 있는 서방진영 국가들을 빗대어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은 "국제사회는 유엔을 중심으로 하는 국제 체제를 준수해야 한다"면서 다자주의를 재차 강조했다.


이에 대해 구테흐스 총장은 "중국의 다자주의와 유엔에 대한 확고한 지지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고 신화통신은 보도했다.


그는 "세계는 현재 코로나19, 기후변화 등 많은 위기에 직면해 있다"면서 "다자주의, 국제공조, 더욱 강력한 유엔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이어 "다자주의와 기후변화 대응, 지속가능한 발전 등 중국의 제안을 높이 평가한다"면서 앞으로 중국의 지도적 역할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인민일보와 신화통신은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유엔 총회 연설에 대해 정치적 목적 달성을 위해 사실을 왜곡한 거짓 연설이라고 폄하했다.


신화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코로나19 책임론에 대해 "전 세계가 함께 전염병과 싸워야 하는 상황에 세계보건기구(WHO)를 비난하고 탈퇴했다"면서 미국 행정부가 지금 해야 할 일은 전염병에 맞서 싸우기 위해 국제사회와 협력하는 것"이라고 했다.


기후변화와 관련해선 "미국은 온실가스 배출량이 가장 많은 국가임에도 불구, 환경보호를 위한 최소한의 조치도 하지 않는다"면서 이런 나라가 중국을 비난 자격이 있는지 반문했다.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as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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