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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확진' 트럼프…마스크 벗고 백악관서 첫 공개 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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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플로리다 시작으로 내주 사흘 연속 공개 행사 들어갈 듯

[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 이후 처음으로 백악관에서 공개 행사를 열었다.


10일(현지 시간) 미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법과 질서'를 주제로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행사를 열고 지지자들 앞에서 연설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군중과 멀리 떨어져 백악관 발코니에 서서 연설하는 방식을 택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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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마스크를 쓰고 나타난 뒤 마스크를 벗고 "기분이 좋다"면서 연설에 나섰다. 약 18분간 진행된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법과 질서'를 강조하면서 자신의 주된 지지 기반인 백인층 이외의 인종과 계층을 상대로 민주당 조 바이든 대선 후보를 공격하는 데 주력했다.


이날 그는 "흑인과 라틴계 미국인들은 급진적인 사회주의 좌파를 거부한다"며 민주당은 미국의 거의 모든 도심 지역을 통치해왔지만, 재앙과 가난, 어려움만을 가져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졸린 조 바이든은 흑인과 라틴계 미국인을 배신했다"며 "그가 이 나라를 운영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라고 말했다. 또 "좌파가 권력을 잡으면 전국적인 법 집행 반대 운동을 시작할 것"이라고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에 대해 “곧 백신이 나올 것”이라며 “바이러스는 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선거 캠페인 재개의 뜻도 분명히 밝혔다. 그는 "우리나라가 사회주의 국가가 되도록 놔둘 수 없으므로 매우, 매우 큰 유세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 행사를 재개한 것은 지난 5일 월터리드 군 병원에서 퇴원해 백악관으로 복귀한 지 닷새 만이다. 숀 콘리 백악관 주치의는 이날 밤늦게 발표한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제시한 격리 중단 기준을 충족했다"며 "바이러스가 활발히 증식한다는 증거가 더는 없다"고 밝혔다.


다만 미국 매체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비교적 건강해 보였지만 손에는 정맥주사 흔적으로 보이는 반창고가 붙어 있었고 목소리는 여전히 약간 쉰 상태였다며 전했다. 미국 매체인 폴리티코에 따르면 이날 참석인원은 초대인원 2000명보다 적은 500여명으로 대부분이 마스크를 착용했지만 ‘거리두기’ 없이 다닥다닥 모여 트럼프 대통령을 연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캠프는 이날 행사를 시작으로 12일 플로리다주 올랜도, 13일 펜실베이니아주 존스타운, 14일 아이오와주 디모인에서 집회를 여는 등 대규모 유세를 재개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후보에 밀리고 코로나19로 발까지 묶였던 탓에 다급한 트럼프 대통령이 내주 초 사흘 내리 유세에 나서려는 것이다.


특히 플로리다는 주요 경합 주 중 최대 선거인단(29명)이 걸린 승부처다. 선거인단 20명이 배정된 펜실베이니아 역시 많은 전문가가 최고의 경합 주로 꼽는 곳이다. 펜실베이니아는 바이든 후보의 고향인 스크랜턴시가 있는 바이든 측 근거지로 2016년 대선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0.7%포인트 차로 승리를 거뒀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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